공공임대-분양 119만채 4년내 공급… 중산층 위한 ‘보편형 임대’ 도입

김은지 기자 2026. 9. 2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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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임대, 공공분양 등 공적주택 119만 채를 공급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책의 핵심인 보편형 임대주택을 역세권과 도심에 공급하려면 토지 확보 비용이 높고 주민·지자체와의 이해관계 조정도 필요하다"며 "사업 지연을 최대한 줄이도록 실질적인 착공, 입주 물량을 매년 공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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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77%인 92만채 집중 배정
전국 15만채 내년까지 입주 가능
60%는 신혼부부-청년층에 공급
청년 전세임대-월세지원도 확대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두텁고 촘촘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주거안정 플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21 세종=뉴시스
정부가 2030년까지 공공임대, 공공분양 등 공적주택 119만 채를 공급한다. 이 중 77%인 92만 채는 수도권에 집중한다. 중산층도 최대 20년 거주할 수 있는 ‘보편형 공공임대’를 도입하고 청년 전세임대와 월세 지원도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재명 정부의 첫 주거복지 대책인 ‘주거안정플랜’을 발표했다. 유형별로 건설임대 35만 채, 매입임대 31만3000채, 전세임대 23만 채 등 공공임대가 89만3000채다. 공공분양 24만3000채, 공공지원민간임대 5만2000채를 합하면 총 118만8000채다. 이 중 약 15만 채(수도권 10만 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공급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임대 12만5157채, 공공분양 9666채 등으로 전체의 60%가량인 8만9000채가 신혼부부와 양육가구, 청년 대상으로 공급된다. 국토부는 “118만8000채는 국내 전월세 가구 약 870만 채의 13.6%에 해당한다”며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의 핵심은 기존에 취약계층 중심이었던 공공임대 입주 대상을 중산층까지 넓히는 보편형 공공임대다. 2030년까지 건설형 17만5000채, 매입형 1만8000채 등 약 19만 채를 공급한다. 올해 경기 고양창릉 B-1블록 1594채, 내년 남양주진접2 A-2블록 342채와 남양주왕숙2 A-5블록 351채를 착공한다. 물량의 50% 이상은 19∼39세 청년에게 우선 배정한다. 공공택지는 전용면적 55∼85㎡, 도심은 40∼60㎡ 위주로 공급 면적을 넓히고, 거주 기간도 기본 6년, 최대 20년까지 보장할 방침이다. 소득·자산 기준과 임대료 등 세부 조건은 연내 발표한다.

‘청년 보편형 전세임대’도 신설해 기존 청년 전세임대 연 1만 채와 별도로 연 5000채를 공급한다. 수도권 1인 기준 보증금 지원 한도는 기존 최대 1억2000만 원에서 2억4000만 원으로 높인다. 청년 월세 지원은 내년부터 소득기준을 중위소득 60%에서 100%(2027년 기준 1인 가구 273만6042원)로 높여 신규 수혜자를 올해 9만3000명에서 24만 명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계획 이행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주택 공급과 주거급여, 청년 월세 지원 등 약 34조 원을 반영했다. 공급 관련 예산은 약 29조9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9조 원 늘었다. 다만 5년간 전체 소요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단가가 바뀌고 주거급여도 지원 한도나 대상이 바뀔 수 있어 총재원은 유동적”이라며 “주택도시기금과 미래대응기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복지 기능을 분리해 가칭 ‘주택도시자산공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공공임대 확대 등에 따른 재원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주거복지센터 설치를 모든 지방정부에 의무화해 수요자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필요한 주거복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책의 핵심인 보편형 임대주택을 역세권과 도심에 공급하려면 토지 확보 비용이 높고 주민·지자체와의 이해관계 조정도 필요하다”며 “사업 지연을 최대한 줄이도록 실질적인 착공, 입주 물량을 매년 공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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