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취업 유발 효과 더 낮아져

한국 경제의 반도체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취업 유발 효과는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의 ‘2024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4년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취업유발계수는 2.9명으로 한 해 전 3.6명보다 0.7명 내려갔다. 취업유발계수란 특정 부문에 대한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모든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집계한 지표다. 해당 산업의 성장이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나타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취업유발계수는 모든 산업의 전체 평균인 7.8명에 크게 못 미쳤다. 한은이 집계한 모든 업종 중에 석탄 및 석유제품(1.0명), 전력·가스·증기(1.7명)에 이어 반도체의 취업유발계수가 세 번째로 낮았다. 미세 공정을 다루는 반도체 산업은 사업을 확장할 때 인력보다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등 설비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

조사 기간 전체 취업자 수가 늘긴 했지만 정규직보다는 근로 시간이 짧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주로 증가해 ‘전업 환산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전업 환산 취업자란 근로 시간에 가중치를 매겨 취업자 수를 재집계한 통계로 취업의 질(質)을 함께 평가한다.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그 이상 일하면 ‘1명’으로 집계하는 반면 4시간 일하면 ‘0.5명’으로 산정하는 식으로 계산한다. 취업자 수가 15만9000명 늘어난 2857만6000명을 기록한 2024년 전업 환산 취업자 수는 2596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8000명 줄었다. 부상돈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노인 일자리 등 근로 시간이 짧은 취업자 위주로 고용이 늘어 전업 환산 기준으로는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시진핑 만나기 전 다카이치부터 만났다
- [단독] 韓 방산기업, 중동 미수금 쌓이는데…해외파견 전담주재관 1명뿐
- “비번 적은 종이 노트는 10년간 안털렸는데...”…잇단 해킹에 ‘오프라인 보안’ 풍자글 화제
- 부동산 대책에도…“주택 가격 더 오른다” 심리, 여전히 강해
- 통장에 노는 돈 2000만원 있다면, 무조건 이것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 李,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 대신 ‘핵없는 한반도’
- 李대통령, 호주와 정상회담...에너지·방산 협력 논의
- 美·이란, 유엔총회 계기 고위급 회담… 트럼프 “매우 좋은 만남”
- 日총리 “언론은 이제 좀 나가주시겠어요?”… 트럼프가 빵 터졌다
- 멜라니아가 주도하는 역점 사업… 김혜경 여사 바로 옆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