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두암 김용두 특별전

박성민 2026. 9. 2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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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이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두암 김용두 기증 30년 기념 특별전 '나의 인생 박물관'을 개최한다. 재일교포 두암 김용두(1922~2003) 선생은 1997년 114건을 시작으로 2000년 49건, 2001년 1건(소상팔경도 8폭) 등 세 차례에 걸쳐 서화, 도자, 공예품 등 총 164건 197점의 유물을 고향 사천 근처인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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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30년 맞아 보물 2점 등 173점 전시
국립진주박물관이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두암 김용두 기증 30년 기념 특별전 '나의 인생 박물관'을 개최한다.

재일교포 두암 김용두(1922~2003) 선생은 1997년 114건을 시작으로 2000년 49건, 2001년 1건(소상팔경도 8폭) 등 세 차례에 걸쳐 서화, 도자, 공예품 등 총 164건 197점의 유물을 고향 사천 근처인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특별전은 2011년 '소상팔경도의 봄나들이' 이후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15년 만에 열리는 두암 기증품 전시이며, 기증품 164건 197점 중, 보물 2점(소상팔경도, 정조 어필)을 포함한 서화·도자·공예품 146건 173점을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두암 김용두 선생은 사천 출신의 재일교포 실업가다. 여덟 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 고베로 이주한 그는 해방 이후 철강 가공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우리 문화유산 수집을 시작했다.

대다수 재일교포 수장가들이 삶의 터전인 일본에 자신의 컬렉션을 남겼던 반면, 두암 선생은 소장품을 엄선해 고국에 기증했다. 대규모의 소장품을 고국에 기증한 재일교포 수장가는 두암 선생이 유일하다.

보물 '소상팔경도'와 '정조 어필'을 비롯해 다채롭고 수준 높은 서화와 도자, 목공예품으로 구성된 두암 기증품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역사 유물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명실상부한 종합박물관으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특히 2027년은 두암 김용두 선생의 첫 기증(1997)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국립진주박물관은 두암 기증품의 수집과 공개, 기증에 이르는 과정을 조명하는 특별전 '나의 인생 박물관'을 이번에 마련했다.

전시는 두암 선생이 문화유산 수집을 시작한 계기가 된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진주1070)를 선보인다. 또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학교(15기) 출신의 어린이 큐레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설명 카드와 학습지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두암 선생은 1997년 첫 기증 당시 "왜 일본에 있는 내가 이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한일 양국 사람들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바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역사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온 두암 선생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기증품이 이제 하나의 '인생 박물관'이 되어 고향에 돌아왔다"며 "두암 김용두 선생의 삶과 마음이 담긴 '인생 박물관'에 오셔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10면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조선 전기 산수화의 걸작이자 보물인 소상팔경도.사진=국립진주박물관
정조의 유려한 필체와 금·은니로 장식된 붉은 비단이 눈길을 끄는 보물 정조 어필.사진=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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