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美대사·여야 지도부 관저만찬…'DMZ 사고' 놓고 동맹 교감(종합2보)

권희원 2026. 9. 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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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여야 지도부를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스틸 대사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초청해 성사됐다.

이날 만찬은 최근 부임한 스틸 대사의 '상견례' 성격으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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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 정국 속 한병도-장동혁 한자리서 한미 협력 다짐…송석준도 동석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DMZ 사고에 안타까움 전해
인사말하는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1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예방, 인사말하고 있다. 2026.9.15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권희원 노선웅 기자 =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21일 여야 지도부를 중구 정동 주한미국대사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스틸 대사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석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초청해 성사됐다.

만찬에는 국회 한미의원연맹 여야 간사인 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을 비롯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해 박윤주 외교부 차관 등 외교부 고위 간부,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전임 장관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은 최근 부임한 스틸 대사의 '상견례' 성격으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틸 대사와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추정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날 회동은 최근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비롯해 대미투자 관련 막판 협상 등 한미 간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져 이들 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가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적 기여를 요구하는 미국 측의 압박이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전쟁에 개입하는 파병은 배제하고, 상선 보호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면서도 논란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 중인 상황이다.

대미 투자 협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오는 22일 국회에 협상 내용을 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상업적 합리성' 보장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협상 좌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만찬에선 양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들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에 "오늘 자리는 예민한 이슈들을 비롯해 현안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스틸 대사가 부임한 이래로 우리 정치권, 외교계, 군 인사들을 초청해 서로 상견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여야 대치 정국에서 한 원내대표와 장 대표가 외부 행사에서 만난 점도 이날 만찬에서 관심을 끈 장면이었다.

스틸 대사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에도 능통해 부임 후 국내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틸 대사는 지난 15일에는 국회를 찾아 양당 대표를 접견했고, 지난 19일에는 전남광주 곡성군을 찾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벼 수확을 함께 체험하기도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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