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노히트 역투! 아시안게임 야구 첫 경기 대만 잡았다 [여기는 나고야]

김준용 2026. 9.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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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6이닝 10탈삼진
박재현 결승 희생타
김주원 3안타 경기
윤동희 AG 첫 홈런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선발 곽빈이 5회초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한국이 대만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노히트 역투를 펼치며 대만 타선을 제압했고 타선도 경기 후반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21일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대만과의 오프닝 라운드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차례 아시안게임 조별 리그 대만전 패배 징크스를 탈출하고 상쾌하게 조별 리그를 시작했다.

국제 대회 대만전에 처음 선발 등판한 곽빈은 완벽투로 대만 타선을 상대했다. 1회초 선두타자 천천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양쩐위와 황웨이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직구였다. 시속 157km, 시속 156km 직구에 대만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냈다. 2회초에도 삼진쇼는 계속됐다. 4번 타자 류지홍과 주자언을 이번에는 변화구를 섞어 삼진 처리했다.

3회초 위기가 이 경기의 유일한 곽빈의 위기였다. 대만 8번 타자 차이웬타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곽빈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9번타자 양포싱의 번트를 노시환이 뜬공으로 처리하고 후속 타자 양보샹과 천천웨이를 연속 삼진으로 잠재우고 한 숨을 돌렸다.

곽빈은 4회초 대만 2번 타자 양쩐위를 삼진 잡고 3번 타자 황훼이셩, 4번 타자 류지홍을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에도 곽빈은 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았다.

곽빈은 6이닝 동안 무안타 2볼넷 탈삼진 10개로 노히트 경기를 펼치며 대만 타선을 완벽히 요리했다. 국가대표 1선발의 자격을 몸소 증명했다.

타선은 대만 선발 투수 린웨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은 이날 당초 선발로 예상됐던 왕옌청이 아닌 실업 야구 신예 린웨이를 변칙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대만의 작전은 성공했다. 한국 타선의 2회말 선취점이 경기 초반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2회말 4번 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대만 유격수 양보샹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첫 출루했고 김주원이 우익수 앞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준순이 2루수 뜬공, 조형우가 볼넷을 얻으며 1아웃 만루로 기회가 이어졌다. 박재현이 우익수 방면 뜬공으로 희생타를 치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1아웃 만루에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말 무사 주자 1,3루 한국 박준순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발 투수 린웨이를 상대로 고전했던 한국 타선은 7회말 깨어났다. 7회를 앞두고 경기장에선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인 엘도라도, 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 뱃노래가 울려 퍼지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번 타자 문보경이 마이너리그 투수 류즈롱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이 좌중간 안타로 이날 경기 두번째 무사 1, 3루를 만들며 응원에 화답했다. 2회말과 같은 상황. 두산 베어스의 해결사 박준순이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준순이 초구를 타격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이후 조형우의 희생타로 김주원이 홈을 밟으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에도 타선은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침묵하던 1번 타자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했고 문현빈이 2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때렸다. 주장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대타로 나선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대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대한민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원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박준순, 조형우, 박재현의 하위 타선이 3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 마운드는 프로야구 영건 마무리들이 책임졌다. 곽빈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8회까지 2이닝을 3탈삼진으로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천천웨이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팀 노히트를 기록할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박영현은 대만에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