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전주 얼굴인데" 술판에 노상방뇨…한옥마을의 민낯

이은진 기자 2026. 9. 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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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주한옥마을이 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길에서 술판을 벌여서 고성방가에 노상방뇨까지 볼썽 사나운 광경들이 자주 목격된다는데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기자]

가을을 맞은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한옥 사이를 거닙니다.

[카미유/프랑스 관광객 : 한옥에서 자고 머물렀는데, 분위기가 고즈넉해서 좋았어요.]

[요넬/프랑스 관광객 : 여기는 서울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매력적이고, 고유한 멋이 있어요.]

우리 문화유산, 풍남문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런데 이곳, 정작 주민들은 눈살 찌푸립니다.

[이경빈/전북 전주시 : 이만한 통을 갖다 놓고 거기다 오줌을 싸놨었어요. 그러면 그 냄새가 어떻게 되겠어요.]

[서일수/전북 전주시 : 하여튼 보기 흉할 정도예요.]

전주 한옥마을의 관문인 풍남문입니다.

대한민국 보물 중 하나지만 사실 이곳 주민들은 발길을 꺼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 가보겠습니다.

대낮부터 술판이 열렸습니다.

이 여성, 소주 따르며 꾸벅꾸벅 졸더니, 그대로 쓰러져 잡니다.

옆에선 노상방뇨도 이어집니다.

광장 한쪽에선 개인방송 유튜버들이 춤을 춥니다.

입엔 담배를 물었습니다.

[개인방송 BJ : 흔들면 기분이 좋아져가지고. 여기 지금 부천역 만들고 있어요.]

술 마시던 여성, 춤판에 맨발로 합류합니다.

[개인방송 BJ : 지금 경찰분들 오셔가지고, 좀 이따 뵐게요.]

이곳, 10년째 매일 이런 풍경입니다.

이달부터 금연 금주 구역으로 지정이 됐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 밤낮으로 여기서 있으면서 계도는 하고 있는데 아직은 뭔 권한이 없어서 못 하고 있어요. 계도기간이라.]

술병 깨진 조각과 먹던 안주는 그대로 두고 갔습니다.

[주취자 : 찍지 말라고 XXXX들아.]

왜 이러느냐 물어봤습니다.

[주취자 : {오늘 술 얼마나 드셨어요?} 하루에 10병씩 넘게 먹는데… {여기가 왜 좋으세요?} 집에 있으면 벽 보고 천장 보고. 여기 나오면 탁 트였잖아요.]

[주취자 : {어머님 오늘 술 얼마나 드셨어요.} 나? 계속 먹어. 술 마시면 팔굽혀펴기해요.]

갈 곳 없어 여기서 술을 마신단 사람들, 한옥마을 곳곳에 있습니다.

관광객들 쉬라고 만들어 놓은 청연루라는 정자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이렇게 술을 먹다 남은 흔적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주민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서일수/전북 전주시 : 여기가 전주 얼굴인데. 또 한옥마을이라고 해가지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오거든. 그런데 그걸 보면 어떻게 하겠어? 안 좋지.]

전주시는 내년부터 이 광장에서 술을 마시면 과태료 5만 원씩 물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질서는 법 없어도 지켜야 할 겁니다.

관광객들은 한국의 고즈넉함이 좋아서 전주에 왔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이런 풍경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을 겁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VJ 김광준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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