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소각장 설명회 주민 대거 불참…부산시 설득에도 '냉랭'

박성제 2026. 9.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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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추진돼온 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이 대거 불참했다.

부산시는 최근 생곡소각장 재추진 의사를 밝힌 뒤 지역 정치권과 강서구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지난 18일에도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에코델타시티발전연합회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곡소각장 건립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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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전재수 시장 직접 와야"…1시간 만에 종료
텅 빈 주민 설명회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0년 가까이 추진돼온 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이 대거 불참했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7시 강서구 강동동 주민센터에서 '생곡마을 광역 소각시설 확충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심재민 환경물정책실장과 홍순헌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 등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주민 대부분은 주민센터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건물 앞에 모여 부산시의 생곡소각장 재추진에 항의했다.

이들은 "부산시 쓰레기를 왜 여기로 다 가져오느냐", "우리가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해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은 '주민 동의 없는 생곡 소각장 주민설명회는 불참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주민 대부분이 설명회장에 들어가지 않자 부산시 관계자들이 주민센터 앞으로 나와 참석을 설득했지만 주민들은 이를 거부했다.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 전재수 부산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형식에 불과한 설명회"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부산시장이 와야 시작할 수 있다"며 전 시장이 참석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해달라는 취지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박상준 강서구청장 역시 부산시 관계자들에게 "시장과 주민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 만난 부산시 관계자들 [촬영 박성제]

부산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이 지나서야 설명회를 시작했지만, 참석한 주민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시는 설명회에서 지난해 11월 중단된 타당성 용역을 재개하게 된 경위와 생곡소각장 재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심 실장은 "현재도 부산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각장을 적기에 설치하지 못하면 폐기물 처리 비용이 급증해 시민과 소상공인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부지를 추진할 경우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획대로 생곡 부지에 소각장이 들어서지 못한다면 당초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명지소각장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대거 불참 속에 진행된 설명회는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서명받는 주민들 [촬영 박성제]

부산시는 최근 생곡소각장 재추진 의사를 밝힌 뒤 지역 정치권과 강서구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소각장 건립 예정지에서 2.5㎞가량 떨어진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은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생곡소각장 건립 찬반을 놓고 공개적인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도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에코델타시티발전연합회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곡소각장 건립 재검토를 촉구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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