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文 전 대통령과 통화…“우린 모두 친문” 회견 사흘만

구민주 기자 2026. 9. 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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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라며 민주·진보 진영 내 통합을 호소한 지 사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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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추석 앞 안부 및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
李대통령, 기자회견‧SNS 통해 ‘진영 내 통합’ 연일 호소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월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라며 민주·진보 진영 내 통합을 호소한 지 사흘 만이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추석을 앞두고 안부와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국정 운영과 국민 통합을 위한 여러 의견을 경청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멕시코 순방길에 오르는 만큼, 문 전 대통령과 한미 현안과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했으며, 당시에도 민주 진영의 단합과 국민 통합의 중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이 최근 여권과 지지층 내부 갈등을 직접 언급하며 연일 통합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했던 그 누군가가 배제의 대상으로 지목돼 상처받고 아파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 친김대중,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며 "경로와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진심까지 의심하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 이후에도 지지층을 향한 통합 메시지를 이어갔다. 회견 이튿날인 19일 X(옛 트위터)에 올린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에선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 달라"며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했다.

특히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우리는 이제 싸워 이겨야 하는 후보가 아니라 이미 세상을 무한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에 "혐오를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 비판과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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