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태권도 매력에 푹…‘코리안 드림’ 이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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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가족과 코치님들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경영학 공부를 위해 부산으로 유학 온 19살 우즈베키스탄 청년이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태권도가 아닌 학업을 위해 올해 6월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오기 전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한국 대회 우승을 특별하게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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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배우고 경영학 전공 위해 입국
- 태권도 국제대회 메달 2개 따 화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가족과 코치님들이 떠올랐습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경영학 공부를 위해 부산으로 유학 온 19살 우즈베키스탄 청년이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남정보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는 압둘라예프 도니요르벡(Abdullaev Doniyor) 군은 지난달 서울 국기원에서 열린 ‘2026 제7회 세계 ONE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통합 스파링 부문 1위와 개인 스파링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세계 22개국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한 국제무대였다.
도니요르벡 군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동부 페르가나 출신이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태권도가 아닌 학업을 위해 올해 6월 한국 땅을 밟았다. 6월 시작하는 학기에 입학하려고 입국했는데 불과 두 달 뒤 열린 태권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는 현재 경남정보대 한국어학당에서 배우고 있다. 한국의 높은 교육 수준과 시스템, 첨단 기술, 외국인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다양한 기회가 눈길을 끌었고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경남정보대를 선택했다.
도니요르벡 군이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다. 어릴때부터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운동을 좋아했던 그에게 부모님이 태권도를 권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는 특별한 느낌없이 시작했지만 태권도 매력에 끌렸고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그래서인지 태권도 때문에 유학을 온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다시 도복을 입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조금 다른 체계적인 태권도 문화와 훈련 환경을 접하면서 그동안 익힌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학업과 운동을 함께하는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수업이 끝난 뒤 하루 2시간 이상 태권도를 익히며 시간을 쪼개 썼다. 체력이 떨어지고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이 커질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처음 세웠던 목표를 떠올렸다.
“훈련하다 보면 정말 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태권도를 즐겼고 학업의 꿈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코치님들의 조언과 응원이 끝까지 훈련할 수 있는 힘이 됐습니다.”
코치에게 대회 소식을 듣자마자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쟁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었다. 두 종목에 출전한 만큼 경기 방식과 규칙, 필요한 기술을 짧은 시간에 꼼꼼히 지도받고 몸에 익혀 훈련했다. 스스로 강점으로 꼽는 빠른 움직임과 순간적인 판단력을 훈련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국에 오기 전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이번 한국 대회 우승을 특별하게 받아들인다.
“고향서 참가한 대회와 다르게 세계에서 모인 여러 선수들이 겨루는 국제무대인 만큼 긴장감과 마음의 무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나의 실력을 확인하고 다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시합을 통해 큰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해요. 여건이 된다면 계속 운동을 할 거고 한국에서 꿈을 이루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도 태권도와 학업을 같이 할 생각이다.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익숙해지면 비즈니스·경영 분야로 진학해 전공 전문성을 쌓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더 높은 수준의 태권도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김홍길 경남정보대 국제교류처장은 “학업과 태권도 활동을 병행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도니요르벡 군이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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