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산업로봇 풀라인업 완성…AI 자율공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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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267250)의 로봇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가 내년 초 1톤급 초대형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다. 지난 7월 협동로봇 신제품을 6년 만에 선보인 데 이어 초대형 모델까지 라인업을 보강하며 산업용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 1위 업체인 HD현대로보틱스는 HDT1000-33 출시를 계기로 초대형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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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물 취급 등 고난도 공정 겨냥
獨·中·日 경쟁 속 韓기술로 반격
내년 제품군 69% 늘어나 54종
협동로봇도 6년만에 다시 출시
2030년 국내 점유율 50% 목표

HD현대(267250)의 로봇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가 내년 초 1톤급 초대형 산업용 로봇을 출시한다. 지난 7월 협동로봇 신제품을 6년 만에 선보인 데 이어 초대형 모델까지 라인업을 보강하며 산업용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내년 1월 최대 1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산업용 로봇 HDT1000-33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성능 테스트 단계 중인 이 제품은 14종의 신규 HDT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작업 반경이 3.3m에 달한다. 자동차·배터리 등 대형 제조 현장에서 중량물 취급을 비롯해 기존 인력이나 중소형 로봇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고하중 공정에 투입된다.
1톤급은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그동안 독일 쿠카와 일본 화낙 등 전통의 글로벌 강자들이 시장을 선점해 왔고, 최근에는 중국 에스툰도 제품을 공개하며 추격에 나섰다. 국내 산업용 로봇 1위 업체인 HD현대로보틱스는 HDT1000-33 출시를 계기로 초대형 시장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에 나선다.
이번 초대형 로봇 출시는 산업용 로봇 라인업 전면 확장의 핵심 축이다.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제품군은 2024년 32개에서 내년 54개로 약 69% 늘어난다. 기존 중소형·중형 중심에서 대형·초대형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제조 현장의 다양한 공정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반격도 본격화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7월 고속·고가반·고내구성의 HDC25-18·HDC35-18·HDC50-17 3종을 출시하며 약 6년 만에 새로운 협동로봇 라인업을 선보였다. 2021년 기존 모델을 카탈로그에서 없애고 납품한 제품을 회수하는 실패를 교훈 삼아 개발한 2세대 협동로봇이다. 기존 협동로봇 주력인 10~15kg급보다 무거운 작업물을 산업용 로봇에 가까운 속도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을 표방한다.
실제로 지난 16일 약 2314㎡(700평) 규모의 용인 신뢰성센터에서 펼쳐진 로봇 시연에서는 안전성과 효율성의 조화가 단연 돋보였다. 자체 안전 시스템인 세이프스페이스 2.0과 레이더 센서가 적용된 로봇이 작업자가 접근하면 감속·정지하고, 반대로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면 정상 속도로 복귀(가동)하는 단계별 제어를 선보였다. 작업자가 자재를 보충하거나 팔레트를 교체하기 위해 로봇 주변에 접근하더라도 전체를 멈추는 대신 속도를 낮춤으로써 생산 중단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안성환 HD현대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연구소장(상무)은 “현재 30여개 이상의 잠재 고객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형 제조사와 협동로봇 전문 SI(시스템통합)·대리점을 중심으로 초도 물량 공급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00대 이상 공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국내 고가반 협동로봇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은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동형부터 초대형 로봇팔, 휴머노이드까지 연결해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장 전체를 최적화하는 로봇 정의 공장(RDF) 구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로봇 감각·촉각 센서 업체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 원을 투자하고 다섯 손가락 구조의 로봇손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미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제작해 성능을 검증 중이다. 안 상무는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모바일 로봇, 휴머노이드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확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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