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도 못 열어”…안양·오산 인근 주민들, 반복되는 악취에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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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중부일보 취재진이 찾은 안양새물공원과 광명새빛공원 일대. 해당 공원 일대에서 산책하는 주민들은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에 연신 얼굴을 찌푸렸다.
이처럼 경기도 내 곳곳에 위치한 하수처리장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악취 관련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도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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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퀘한 냄새 때문에 돌아서 산책"
오산 누읍공단 주변도 불편 토로
도 차원 조사·개선 촉구 청원 접수
지자체, 기준치 이하 대책마련 요원

"이렇게 쾌청한 날에도 냄새가 나는데, 습한 날이면 오죽하겠어요?"
21일 오전 중부일보 취재진이 찾은 안양새물공원과 광명새빛공원 일대. 해당 공원 일대에서 산책하는 주민들은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에 연신 얼굴을 찌푸렸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주민 A씨(70대)는 "평소에도 퀘퀘한 냄새가 나는데, 아무래도 맡으면 기분이 안 좋으니 운동을 할 때는 하수처리장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돌아서 산책을 한다"고 말했다.
약 18만㎡의 규모로 축구장 20개 면적에 달하는 이곳에는 안양박달하수처리장과 광명자경저류지가 함께 조성돼 있다.
하수처리시설은 2018년 광명역 사업과 함께 지하화됐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최대 4단계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되는 구조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악취 불편을 호소하는 중이다.

주민 B씨(60대)는 "가끔 습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길가의 하수구 냄새가 심해지는 것처럼 (이곳도) 때에 따라 냄새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오산 누읍공업단지의 인근 주민들 역시 공단 내 제지 사업장으로부터 악취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주민들은 오산시를 비롯해 행정기관에 연이어 문의했으나 실질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3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경기도가 나서주길 촉구하는 청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 2천800여 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곳 주민들은 "화학물질과 썩은 냄새로 창문을 열거나 환기하기도 어렵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도 차원의 조사와 개선, 재발 방지를 통한 원천적 원인 제거를 요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경기도 내 곳곳에 위치한 하수처리장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악취 관련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 마련도 요원한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냄새라는 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주관적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행정기관으로써)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설비를 점검 및 관리하면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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