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광화문 집결하자…원격의료 플랫폼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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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약 배송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한약사회가 총궐기대회까지 열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원격의료 플랫폼업계가 공개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나섰다.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과 배송사고, 플랫폼 중심 의료 상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오배송과 변질, 복약 지도, 본인 확인 등 쟁점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약사와 기술기업이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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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협 "의약품 재택 수령
제도 설계해 안전성 높이자"

정부의 약 배송 확대 방침에 반발해 대한약사회가 총궐기대회까지 열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원격의료 플랫폼업계가 공개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나섰다. 약 배송을 전면 허용하거나 아예 막는 이분법적 접근 대신 대상 환자와 복약 지도, 본인 확인, 배송·품질 관리 등 세부 기준을 함께 정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국내 대표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 나만의닥터, 굿닥 등이 참여하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대한약사회가 안전한 의약품 재택 수령 제도 설계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본인 확인과 배송 추적, 비대면 복약 지도 등으로 약 배송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약사회가 우려하는 ‘대형약국 처방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동네약국 중심의 배송체계를 구축하고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자는 입장도 내놨다.
이번 성명은 정부가 지난달 20일 약 배송 전면 확대 논의를 공식화한 뒤 약사회와 플랫폼업계가 한 달째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나왔다. 오는 12월 24일 개정 의료법이 시행되면 현재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비대면 진료에 법적 근거가 생긴다. 다만 약을 집에서 수령하는 건 섬·벽지 주민과 장기요양수급자, 장애인, 감염병·희소질환자 등 일부 환자에게만 허용된다. 정부는 이를 전체 비대면 진료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약사단체,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약사회는 “제한적 배송을 시행하기도 전에 전면 확대부터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전날 광화문에서는 약사회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한 ‘국민건강·건강보험 수호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약 배송 정책의 전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민간 플랫폼의 먹잇감이 아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과 배송사고, 플랫폼 중심 의료 상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의 제안에는 이런 우려를 부정하기보다 제도 설계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오배송과 변질, 복약 지도, 본인 확인 등 쟁점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약사와 기술기업이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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