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리 장 보러 왔어요”···추석 앞둔 시장·마트 북적

최소원 2026. 9. 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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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장을 보러 가면 사람도 너무 많고 주차하기도 힘들더라고요. 한가한 평일에 시간을 내서 미리 장을 보러 왔어요."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1일 오전 찾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말바우시장.

명절 선물로 과일을 사러 온 시민 박정호(57)씨는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고 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며 "그래도 추석이 다가온 만큼 좋은 과일을 직접 보고 고르려고 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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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몰릴 인파 대비한 시민들 발걸음 잇따라
말바우시장, 장날 아닌데도 식재료 사러 북적
홈플러스, 명절음식 할인 이벤트·완제품 판매
각화농산물시장, 청과물 구매 행렬에 주차난까지
21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각화농산물도매시장. 명절 선물로 과일을 사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석 연휴에 장을 보러 가면 사람도 너무 많고 주차하기도 힘들더라고요. 한가한 평일에 시간을 내서 미리 장을 보러 왔어요.”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21일 오전 찾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말바우시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명절 장을 미리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장날이 아니었지만 시장 곳곳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가 돌았다. 전을 부치는 데 필요한 각종 재료를 비롯해 과일과 생선 등 명절 음식에 쓰일 식재료를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21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말바우시장. 대목을 앞두고 명절 음식 재료를 사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한쪽에서는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얼어붙은 동태를 칼로 포 뜨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추석 차례상에 올릴 동태전을 미리 준비하려는 손길이었다. 상인들은 능숙하게 동태를 손질하며 쉴 새 없이 생선살을 포 떠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담으며 명절 준비에 나섰다.

주부 김지영(63·여)씨는 “명절 직전에 오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건 하나 사는 것도 오래 걸린다”며 “이번에는 조금 일찍 나와서 필요한 것부터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 추석을 앞두고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완제품 송편과 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시장 인근 대형마트도 명절을 앞둔 소비객 맞이에 분주했다.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에는 카트를 미는 시민들이 오전부터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지난달 13일 재개장한 동광주점은 재개장 직후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매장 곳곳에 채워진 모습이었다.

이날 매장에서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LA갈비 할인행사가 시작되면서 이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명절을 앞두고 육류 등 주요 제수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21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홈플러스 동광주점. 직원들이 분주하게 추석 식재료 매대를 채우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5일까지 추석 상차림 식재료 200여종을 대상으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3천원을 즉시 할인하는 추석맞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냉동식품 매대에는 완제품 송편과 각종 전류가 진열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갈비양념과 불고기양념 등 명절 음식 준비에 필요한 양념류 매대에서는 직원들이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 제품을 차곡차곡 채우느라 분주했다.

한 홈플러스 직원은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명절 음식 재료를 찾는 손님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며 “갈비나 양념류처럼 명절에 많이 필요한 상품들은 매대가 비면 바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대목을 앞둔 현장의 분주함은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북구 각화동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는 과일 상자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수십 대가 줄지어 오가며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상인들은 트럭에서 내린 과일 상자를 옮기고 진열하며 쉴 틈 없이 걸음을 옮겼다.
21일 오전 찾은 광주특별시 북구 말바우시장. 대목을 앞두고 시장 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동태전감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도 선물용 과일을 고르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에게 과일의 상태와 가격을 묻거나 여러 상자를 비교하며 명절 선물을 고르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시장 안팎으로 차량과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 사이로 빈자리를 찾는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명절 선물로 과일을 사러 온 시민 박정호(57)씨는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고 왔는데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며 “그래도 추석이 다가온 만큼 좋은 과일을 직접 보고 고르려고 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명절 대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활기를 불어주길 바랐다.

각화농산물도매시장에서 청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예전만큼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추석을 맞아 이렇게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고,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시민들이 시장을 자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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