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L만도, 사망사고 61일만에 안전대책 발표…유족 반발에 기자회견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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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가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 61일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유족 반발에 무산됐다.
HL만도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HL만도 사옥에서 고(故) 김승모씨 사망 사고에 대한 사과 성명과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성현 부회장과 김현욱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 등 경영진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가 유족 및 노조 측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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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공정한 사고 조사 필요" 주장
사측, 안전 대책 준비…외부 전문가 진단 등
![[판교=뉴시스] 조성현 HL만도 그룹 부회장이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HL만도 사옥 기자회견장 앞 복도에서 유족 측의 입장을 듣고 있다. 2026.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t1.daumcdn.net/news/202609/21/newsis/20260921172856385roni.gif)
[판교=뉴시스] 류인선 기자 = HL만도가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사고 61일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유족 반발에 무산됐다.
HL만도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HL만도 사옥에서 고(故) 김승모씨 사망 사고에 대한 사과 성명과 종합안전개선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성현 부회장과 김현욱 최고안전관리책임자(CSO) 등 경영진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가 유족 및 노조 측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발길을 돌렸다.
조 부회장은 "유족과 빨리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힌 뒤 충돌을 피해 사무실로 복귀했다.
조 부회장은 기자회견에 반발하는 대책위 측에 "지난 번에 사죄를 한번 했다"며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한 배경에 대해 "안전을 점검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어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물론 갭(입장 차이)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 입장이 분명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합의점을 찾길 원한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향후 기자회견을 재추진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판교=뉴시스] HL만도 하청업체 소속 고(故 김성모씨의 부친 김모씨(왼쪽 세번째)가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HL만도 사옥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newsis/20260921172857265nmky.jpg)
김씨 유족,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김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는 "노사 및 유족이 각각 지정한 전문가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씨 부친 김모씨 등은 이날 행사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했고, 대책위는 사옥 주변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갈지 논의할 예정이다.
HL만도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김씨의 명복을 빌며, 깊은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안전 대책'을 내놨다.
HL만도는 매년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합동 전수진단을 실시하고, 지적 사항은 로드맵 수립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안전진단을 통해 발굴된 위험 사항은 특별예산을 편성하여 빠르게 개선하겠다"며 "선 조치 후 보고 체계 전환으로 신속하게 현장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HL만도는 공장 내 인체감지 CCTV와 외주공사 시 위험상황 모니터링이 가능한 이동형 CCTV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안전관리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의 안전기준을 원점부터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재정비하겠다"며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이행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함께 현장 위험을 점검하는 노사합동 세이프티 워크를 추진하겠다"며 "노동조합이 위험성평가에 참여하여 함께 위험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본사 및 사업장 안전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본사에는 안전진단파트를 신설하고, 사업장 안전환경팀 소속 안전보건파트는 안전보건팀으로 분리 및 격상한다는 구상이다.
HL만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며 "이행 결과는 경영진이 직접 확인하고, 필요 시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을 받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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