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낮 시간 전기차 충전요금 최대 50% 할인

반기웅 기자 2026. 9.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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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공공기관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강윤중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이 대폭 할인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27일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공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50% 할인한다고 21일 밝혔다.

추석 연휴에는 산업용 전력 사용이 줄어 전력 수요도 줄어든다. 반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은 지속돼 낮 시간에는 전력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질 수 있다. 생산된 전력을 제때 소비하지 않으면 발전 설비의 출력을 제어해야 한다.

기후부는 약 116만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활용해 연휴 낮 시간대 전력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연휴 낮 시간대로 충전 수요를 유도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편익은 충전요금 할인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에게 환원한다는 구상이다.

추석 연휴 할인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적용된다. 할인 대상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 자가소비용 충전기와 기후부·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공공 전기차 충전소 등이다. 자가소비용 충전기는 개인주택이나 회사, 일부 아파트 등에 설치돼 이용자가 직접 사용하는 충전기를 말한다.

개인주택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설비는 해당 시간대 전력량 요금이 100% 할인된다. 전력량 요금은 저압이 1㎾당 85.4원, 고압은 80.2원 안팎이다. 전국 약 10만2000호가 대상이다.

소비자가 내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전기 사용량에 따른 전력량 요금과 기본요금, 충전기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감가상각비 등으로 구성된다. 전력량 요금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전체 충전요금의 약 35%를 차지한다.

충전요금 할인 인포그래픽. 기후부 제공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충전기 약 1만8000기는 연휴 낮 시간대 충전요금이 출력에 관계없이 평소보다 50% 할인된다. 예를 들어 100㎾급 충전기는 1㎾당 348.4원에서 174.2원으로 내려간다.

민간 충전사업자도 연휴 낮 시간대 적용받는 전력량 요금 할인분을 소비자 충전요금에 반영할 예정이다. 할인분을 전액 반영하면 평소 기후부 공공충전요금보다 약 22~29%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체별로 참여 여부와 할인 폭, 방식이 달라 각 업체 누리집 등에서 확인해야 한다.

공공충전기 출력별 적용 요금표와 전국 충전기 위치 등 자세한 내용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동참하는 민간 충전사업자 목록은 오는 23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기후부는 연휴 기간 충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이동식 충전기 19기를 배치해 충전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대상 휴게소는 하남드림(경기), 홍천(서울·양양), 춘천, 구정, 속리산, 부여백제(서천·공주) 등이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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