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發 소프트웨어 종말론에서 옥석 가리기로… 실적이 뒤집은 공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SaaS 종말론)가 반년 만에 르네사스(RenaiSaaS·Saas의 부활)로 뒤집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월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발표하자,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킨다'는 공포가 퍼지며 마이크로소프트(MS),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FT는 "투자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여, 너무 빠르고 무분별하게 사스 기업에서 자금을 빼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株, 반년 만에 낙폭 대부분 회복
FT “사스포칼립스에 작별, 르네사스 맞이하라”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SaaS 종말론)가 반년 만에 르네사스(RenaiSaaS·Saas의 부활)로 뒤집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월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발표하자,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집어삼킨다’는 공포가 퍼지며 마이크로소프트(MS), 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업은 AI의 수혜자임을 실적으로 입증하며 약 반년 만에 주가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부활(르네상스), ‘르네사스’라고 명명했다.
◇ 실적이 뒤집은 공포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 SPDR S&P 소프트웨어·서비스(State Street SPDR S&P Software & Services) ETF는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 18일 종가(197.13달러)는 지난 4월 말 저점(135.97달러) 대비 약 45% 오른 값이다. FT는 “사스포칼립스에 작별을 고하고 르네사스를 맞이하라”고 했다.

실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지난 9월 3일 356.47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아틀라시안 주가도 194.6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고, 세일즈포스 주가도 264.43달러를 기록하며 사스포칼립스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MS 주가 역시 지난 3월 35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가, 최근 500달러 선까지 회복을 마쳤다.
분위기 반전의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스노우플레이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며 사업 전반에 걸쳐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세일즈포스도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스포칼립스 관련 온갖 터무니없는 우려가 많았다”며 “소프트웨어 위기론은 헛소리”라고 했다.
사스포칼립스는 기업이 값비싼 SaaS를 해지하고 AI 에이전트로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씀으로써, AI가 SaaS를 통째로 대체한다는 공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사스 기업이 자체 AI 기능을 발판 삼아 매출을 불리자, AI가 SaaS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작동한다는 반대 논리가 힘을 얻었다. 실제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AI 제품 에이전트포스의 연환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0% 불어났다고 발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분기에 AI 코딩 에이전트 코코(CoCo)의 계정 2000개를 추가해 총 9000개를 넘겼다고 발표했고, 워크데이는 자사의 AI 에이전트를 5500개가 넘는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33% 증가한 수치라고 했다.
당시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닷컴 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승자와 패자가 나뉠 텐데, 사스 기업을 모두 패자로 취급한 것은 사스포칼립스는 타당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FT는 “투자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여, 너무 빠르고 무분별하게 사스 기업에서 자금을 빼냈다”고 했다.

◇ 대체 가능한 SaaS는 반등장에서 소외
분위기 반전이 모든 사스 기업에 해당한 것은 아니었다. AI로 손쉽게 대체 가능한 단순한 제품 및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은 사스포칼립스 폭풍을 견뎌내지 못했다.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 먼데이닷컴은 여전히 연초 대비 주가가 약 41% 낮다.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잇도 주가가 여전히 연초 대비 약 52% 낮은 상태다. 협업형 데이터베이스 기업 에어테이블은 최근 약 22억5000만달러(약 3조1030억원)에 벤딩스푼스(Bending Spoons)에 인수됐는데, 이는 2021년 인정받던 117억달러(약 16조1380억원) 기업 가치에서 급락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까다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유능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운영하는지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고 분석했다.
기존 사스 기업에서는 과금 방식을 바꾸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지탱한 ‘좌석당 과금(사용자 수 기준)’에서 고객이 실제로 처리한 작업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사용량 기반’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MS는 AI 에이전트 ‘코파일럿 코워크’의 요금 체계를 지난 6월 사용량 기반 종량제로 변경했고, 세일즈포스도 에이전트포스에 사용량 기반 과금을 적용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생산량 HBM에 묶인 사이 中 범용 D램 시장 침투 가속
- 매장 수는 줄이고 몸집은 키운다… 바뀌는 글로벌 SPA의 한국 출점 공식
- 토스가 1조3000억 쳐줬네… UCK, 오아시스 엑시트 시계 빨라진다
- [단독] ‘병역필’ 채용은 차별… 인권위 권고에 소진공, 지원 요건 폐지
- “전 부쳐 주는 로봇 없나요”… ‘가사 로봇’ 언제쯤 우리 집에 올까
- [100세 과학] 살 빼려다 근육까지 손실, RNA 치료제로 막는다
- “기름 만원어치만 넣는 손님 늘어”… 추석 대목 휴업 고민하는 자영 주유소들
- [르포] 20년 버틴 ‘귀신 영화관’도 문 닫았다… 메가박스 신촌의 마지막 날
- [단독] 딥페이크·몰카·성희롱까지… 국립대 성 비위 올해 21건, 5년來 최다
- 머스크가 내놓는 역대급 컨테이너선 발주… 韓中 ‘빅매치’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