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10월부터 정책금융 '별도 품목' 분리⋯냉각·전력설비도 포함

최효경 2026. 9.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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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정책금융 지원 기준상 별도 품목으로 분류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AI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자금 지원에 공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AIDC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별도 코드를 만들어 자금 공급을 관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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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클라우드·슈퍼컴퓨팅 등 연관 품목으로 지원"⋯산업 성장 반영
전용 공급 목표·금리 우대 신설은 없어⋯정책기관 심사·집계 전문화

[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정부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정책금융 지원 기준상 별도 품목으로 분류한다. 지금까지는 클라우드컴퓨팅·슈퍼컴퓨팅 등 연관 품목을 적용해 자금을 지원했지만, AIDC 산업이 커진 만큼 독립 코드를 만들어 심사와 자금 집행 실적을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

새 기준은 데이터센터 운영사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서버, 냉각장치와 전력설비 등 핵심 인프라와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만 품목 신설과 함께 별도 재원이나 금리·한도 우대가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21일 금융위원회는 제1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공동기준' 7차 개편안을 논의했다. 개편안은 오는 10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혁신성장 공동기준은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혁신산업 해당 여부를 판단하고 대출·보증·투자 실적을 관리할 때 공통으로 활용하는 기준이다. 이번 개편에는 최신 기술·산업 동향과 국민성장펀드 등 주요 정부 정책과의 연계 방안이 반영됐다.

"기존에도 지원"⋯산업 커지자 '전용 코드' 신설

핵심은 기존에 연관된 전후방 산업 코드를 활용했던 AIDC 지원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는 것이다. AIDC가 정책금융 대상에 새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기준에서는 클라우드컴퓨팅이나 슈퍼컴퓨팅 등 전후방 산업 품목을 적용해 관련 자금을 공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AI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자금 지원에 공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AIDC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별도 코드를 만들어 자금 공급을 관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 증설과 GPU 서버 도입 사업에 4000억원의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총사업비 9221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3400억원, 산업은행이 60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대출 만기는 5년, 금리는 3%대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AIDC 사업에 대규모 정책 자금이 공급된 전례가 있는 것처럼 이번 개편이 지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기존 공동 기준에는 별도 품목이 없어 AIDC 지원 실적을 독립적으로 식별·관리하기 어려웠다면, 전용 코드 신설을 통해 정책금융기관이 관련 자금 규모와 지원 대상을 따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각 세종' 전경 사진 [사진=금융위원회]

GPU 넘어 냉각·전력까지⋯실제 자금 용도 심사

지원 범위는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나 대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중소형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AIDC에 들어가는 GPU·서버, 냉각장치, 전력설비를 생산·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도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관련 장비를 생산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동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금융기관은 개별 여신 심사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사업과 자금 용도가 실제 AIDC 구축·운영에 연결되는지를 확인한다. 일반 제조나 다른 사업에 사용할 자금이라면 새 품목을 적용받기 어렵다.

이번 개편에 따른 직접적인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정책금융기관의 심사·관리 체계를 세분화하는 데 가까운 셈이다. 별도 공급 목표액이나 전용 대출상품, 추가 금리·한도 혜택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체 입장에서는 어느 연관 품목으로 자금을 받든 체감하는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정책금융기관은 AIDC 핵심 인프라를 별도 품목으로 두면 해당 사업을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전문적으로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품목은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대상 검토와 관련 자금 운용에도 연계된다. 금융당국은 개편된 공동기준 매뉴얼을 정책금융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10월 이후 접수되는 신규 신청부터 개별 심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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