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톺아보기] 현대모비스, 내년 영업익 4조 보인다

곽호준 기자 2026. 9.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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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모비스가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기반으로 모듈·핵심부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을 떠받치는 핵심 분야는 A/S 사업이다.

현재 이익의 상당 부분을 A/S 사업이 책임지는 반면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A/S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전장과 전동화 부문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SDV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실질적인 양산과 외부 고객사 수주 성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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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65.2조·영업익 3.75조 전망…수익성 개선 지속
엑스 바이 와이어·로봇 액추에이터 앞세워 미래 먹거리 확대
현대모비스 의왕 전동화 연구동 전경./현대모비스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모비스가 안정적인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기반으로 모듈·핵심부품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전동화 부품의 외형 성장에 더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SDV) 전환에 필요한 차량 제어 통합 설루션과 자율주행 센서·제어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양산을 추진하며 로보틱스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올해 영업익 3.75조 전망…내년 4조원 넘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3247억원, 영업이익 97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02억원으로 13.5%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1조8852억원, 영업이익 1조7778억원을 기록해 각각 3.9%, 8.0%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65조1660억원으로 전년(61조1180억원)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3570억원에서 3조7540억원으로 11.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5.5%에서 5.8%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현대모비스

실적 개선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 매출은 72조1640억원으로 올해보다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1180억원으로 9.7% 늘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올해 4조1060억원에서 내년 4조7090억원으로 1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을 떠받치는 핵심 분야는 A/S 사업이다. 올해 A/S 부문 매출은 13조8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3조6590억원으로 전년 3조2820억원보다 11.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24.6%에서 26.4%로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4분기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환율 효과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지역별 판가 인상을 통해 내년에도 A/S 사업의 성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모듈·핵심부품 흑자 회복…전동화 부품 성장 지속

그동안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개선을 제한했던 모듈·핵심부품 사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해당 부문은 올해 1분기 1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인도 공장 화재와 메모리·인쇄회로기판(PCB) 가격 상승이라는 원가 부담에도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전장 부문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가 원거리와 근거리용 센서를 융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주행·주차 통합제어기./현대모비스

무엇보다 전동화 부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전동화 부품 매출은 6조2570억원으로 지난해 5조3550억원보다 16.8%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에서 9.6%로 높아진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제어기 탑재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전동화 부품의 성장 폭은 내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전망치는 8조2440억원으로 올해보다 31.8% 증가하며 매출 비중 역시 11.4%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모듈·핵심부품 전체 매출은 51조2870억원에서 57조464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SDV 전환 본격화…휴머노이드까지 영역 확장

중장기 성장 동력은 SDV와 자율주행이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 '풀스택(Full Stack)' SDV 양산을 추진하면서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분야는 이른바 'X-바이 와이어(X-by-Wire)'다. 기존 차량이 기계적 연결을 통해 제동과 조향 등을 제어했다면 X-바이 와이어는 이를 전기·전자 신호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차량의 소프트웨어 제어 범위가 확대되는 SDV와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로보택시 시장 확대 역시 새로운 사업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을 통해 올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서비스 지역과 운행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레벨4(L4)급 로보택시와 레벨2+(L2+) 지능형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전략을 이원화하면서 전장·섀시안전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사업 기회도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2026 현대모비스 R&D 테크데이'에 마련된 로보틱스 핵심부품존./현대모비스

로보틱스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개발과 양산을 맡아 2028년 미국에서 35만대 규모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축적한 제어·구동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로봇 액추에이터뿐 아니라 전력·통신용 시스템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현대차·기아 이외 고객사까지 매출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미래 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꼽는다. 현재 이익의 상당 부분을 A/S 사업이 책임지는 반면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전동화와 전장 등 고부가 부품의 성장세가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A/S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전장과 전동화 부문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SDV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실질적인 양산과 외부 고객사 수주 성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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