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심수봉, 김다현 저격 논란에 사과 “후배가수 상처 준 일,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스포츠경향 하경헌 기자] 지역 축제에서 후배 가수에 대해 지적하는 멘트를 했다가 설화를 겪은 가수 심수봉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심수봉은 21일 오후 소속사 에스비기획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9월20일, 저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심수봉은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어른으로서 후배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며 “저는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심수봉의 저격 논란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2026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벌어졌다. 그는 두 곡을 마치고 관객과 이야기하는 시간에 “제 앞에 노래를 부른 여자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며 매니저를 호출했다.

그러면서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며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제가 너무 힘들어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한다.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그런 음악은 쉬운 게 아니”라며 “지금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이렇게 시간을 좀 써서 고백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개석상에서 후배 가수를 비난한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다현은 무대를 특별한 실수 없이 마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의 비난은 배가됐다.
심수봉은 1955년생으로, 1978년 제2회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데뷔했으며,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을 불렀다. 김다현은 2006년생으로 심수봉 거의 손녀뻘로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의 딸이다. MBN ‘보이스트롯’과 ‘현역가왕’ 등에 출연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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