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삼성전자 5% 뛰었다…반도체주, 미국발 훈풍에 상승세
뉴욕 반도체지수 상승에 국내 대표주 투자심리 회복
9월 30일 배당기준일 앞두고 삼성전자 수급 확대
9월 반도체 수출 341억2천만 달러…전년비 259.4% 증가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1일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특별배당을 앞두고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21일 뉴시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8% 오른 2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6.07% 상승한 20만8천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59% 오른 186만8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상승했다. 샌디스크가 10.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시게이트 6.93%, 웨스턴디지털 4.13%, 마이크론 3.92%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관련주에도 훈풍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 ADR 역시 2.46% 올랐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미국의 정책 기조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AI 포스' 창설과 'AI 차르' 임명을 추진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휴전 협상 조건을 전달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약 27조5천500억 원이 특별배당으로 추정된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국내 주식 결제일을 고려하면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은 28일이다. 추석 연휴로 실제 거래 가능한 기간이 짧아지면서 배당을 둘러싼 수급이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정기·특별배당을 합친 주당 배당금을 4천500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증권사 추정치로 최종 배당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반도체 수출 흐름도 삼성전자 주가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서 반도체 수출액은 341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4%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741억 달러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7.8%까지 확대됐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거래일이 줄어드는 만큼 단기적으로 거래량과 수급이 평소보다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연휴 영향으로 3거래일만 열린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