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디지털자산시대 증권업, 발행·유통·결제까지"

김유진 기자 2026. 9.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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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홍콩이 기존 시장 참여자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권업도 단순 중개를 넘어 발행, 유통, 결제 등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손성임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21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한국신용평가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자산·토큰증권(STO) 시대의 증권업 대응과 시장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홍콩의 디지털 자산 제도화 사례를 통해 증권업의 역할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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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21일 디지털 금융 컨퍼런스 개최
"홍콩, 기존 금융 인프라에서 디지털자산 편입"
미래에셋증권 손성임 상무(가운데)가 21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한국신용평가 디지털 금융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기자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홍콩이 기존 시장 참여자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권업도 단순 중개를 넘어 발행, 유통, 결제 등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손성임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21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한국신용평가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자산·토큰증권(STO) 시대의 증권업 대응과 시장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홍콩의 디지털 자산 제도화 사례를 통해 증권업의 역할 변화를 설명했다.

손 상무는 홍콩이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시스템과 별개의 새로운 체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와 규제 틀 안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2022년 11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정한 이후 규제와 상품, 인프라, 2차 유통, 파생상품 등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특히 2023년 가상자산 거래소 JPEX 금융사기 사건 이후에도 시장을 축소하기보다 규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면서 제도권 안에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은 정부 주도로 디지털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한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회사들도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증권,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등 활용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손 상무는 "홍콩이 블록체인이나 스마트컨트랙트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와 기존 시장 참여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켜 계속해서 시스템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도 발행부터 유통·결제·청산까지 개별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금융 인프라로 구축해야 한다"며 "기존의 금융 체계와 금융 인프라, 시장 참여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같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신용평가·은행권도 디지털 금융 전환 대응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디지털파이낸스 전환기: 새로운 신용위험 요인의 등장,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에서는 플랫폼 장애, 스마트계약 취약성, 사이버 공격, 법률·규제 변화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존 신용분석 관점에서 디지털 리스크를 함께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미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와 신용평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제도화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장치가 필요하지만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는 만큼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규제로 모든 위험을 통제하기보다 사업자에게 일정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신용평가를 통해 위험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상무는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과 금융권의 대응'을 주제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변화에 맞춰 은행과 금융지주가 새로운 인프라와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상무는 "핀테크·빅테크·글로벌 사업자들이 새로운 금융 인프라와 표준을 만들고 있다"며 "기존 금융회사 역시 단순히 기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레일에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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