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신 탄천 주택?… "물재생센터 안전한 이전이 무엇보다 중요"

조아름 2026. 9. 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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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대안으로 제시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개발과 관련해, 하수 처리와 침수 대응 등 시설의 핵심 기능들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입법조사처는 "하수처리시설은 관로·펌프장·저류·방류시설과 연결된 필수 기반 시설인 만큼, 개발에 앞서 이전지·용량, 관로 재편, 침수 대응과 무중단 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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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
시설 이전, 부지 개발 통합 강조
"하수처리·침수 대응 중단 안 돼"
최근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대체 부지로 제안한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박시몬 기자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택 공급 대안으로 제시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개발과 관련해, 하수 처리와 침수 대응 등 시설의 핵심 기능들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는 '도심 하수처리시설 이전·복합개발의 검토 조건과 입법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하수처리시설 이전과 종전 부지 개발을 함께 추진하지 않을 경우, 이전 사업의 지연과 사업비 증가로 후속 개발도 늦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시설 이전 및 부지 개발과 관련한 통합 계획을 세우고,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연계해 이를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하수 처리와 침수 대응 기능의 안전한 승계를 특히 강조했다.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동남권과 과천·하남시 일부의 하수를 하루 90만㎥ 처리하고, 106.8㎞의 차집관로(하수를 모아 처리시설로 보내기 위한 관로)가 연결돼 있다. 입법조사처는 "하수처리시설은 관로·펌프장·저류·방류시설과 연결된 필수 기반 시설인 만큼, 개발에 앞서 이전지·용량, 관로 재편, 침수 대응과 무중단 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 침수 위험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탄천처리구역은 관로의 71.9%가 합류식이므로, 처리장 이전 전후의 관로 수위·방류 조건과 침수 위험을 분석하고 부지 개발에 따른 우수 유출 증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설 이전과 종전 부지 개발의 일정·재원·인허가를 통합적으로 연계하고, 신설 시설의 정상 가동이 확인된 이후에 기존 시설을 폐지하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노후화 지적이 큰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종전 부지에 청년 주택과 첨단산업·연구개발시설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서울시는 시설 이전과 건설 등 실제 주택 공급이 이뤄지기까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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