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UAE 방공체계 확대…개별 무기서 '통합대공망'으로

김태준 기자 2026. 9. 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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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별 무기 판매를 넘어 통합대공망 구축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천궁-II를 중심으로 쌓아온 중동 방공사업에 L-SAM과 천무, 대드론체계까지 묶고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까지 함께 추진한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단발성 무기체계 공급 관계를 넘어 통합대공망 기술과 산업을 공유하는 전략적이고 동반자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협력과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UAE의 방산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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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II 넘어 'L-SAM·대드론'까지…체계 확대
UAE 합작법인 검토, '현지 생산·정비 기반 구축'
한화, 통합대공망 발판…중동·제3국 사업 확대
천궁-II 다기능레이더 [출처=한화시스템]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별 무기 판매를 넘어 통합대공망 구축 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천궁-II를 중심으로 쌓아온 중동 방공사업에 L-SAM과 천무, 대드론체계까지 묶고 현지 생산과 유지·보수까지 함께 추진한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은 지난 15일 아부다비에서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UAE가 추진하는 방공체계 구축과 관련해 무기체계 도입 방향과 단계별 검토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정부 승인과 협의를 거쳐 현지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생산과 사업 운영, 유지·보수 역량을 UAE에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 천궁-II 수출서 통합방공망으로…사업 범위 넓힌다
중거리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의 발사 장면.[출처=방위사업청]

한화는 이미 UAE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천궁-II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와 발사관, 탄 구성품 등을 공급했다.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까지 천궁-II 수출이 이어졌다.

이번 사업에서는 천궁-II와 L-SAM, 대드론체계, 천무 등을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장거리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단거리 방공체계, 대드론체계를 하나의 방공망 안에서 연계하는 사업이다.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 타격체계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L-SAM과 천궁-II 추가 도입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UAE의 방공망이 중·고고도 요격체계를 함께 운용하는 구조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레이더와 지휘통제체계, 센서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탐지부터 요격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용할 수 있다.

지난 2월 한국과 UAE가 발표한 350억달러 이상 규모 방산협력도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양국은 방공체계뿐 아니라 공군과 해군 분야까지 협력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최근 중동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공망 구축이 우선 사업으로 부상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무기 도입 넘어 현지 생산…후속 사업까지 확대
천무 다연장로켓[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합대공망 사업이 실제 무기 도입으로 이어지면 국내 방산업체들의 참여 폭도 넓어진다. 천궁-II와 L-SAM 사업에는 LIG D&A가 참여하고 있고 천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지휘통제 분야를 맡을 수 있다.

UAE가 현지 생산과 운영을 함께 추진하는 점도 눈에 띈다. 완성된 무기를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국 내 생산과 정비 능력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한화는 UAE를 중동과 제3국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UAE의 생산 기반과 EDGE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후속 사업과 공동 수출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단발성 무기체계 공급 관계를 넘어 통합대공망 기술과 산업을 공유하는 전략적이고 동반자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협력과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UAE의 방산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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