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밀물·썰물 차 30년간 최대 20cm 변해…"갯벌 줄어들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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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대규모 연안 매립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의 밀물과 썰물 높이 차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황해와 동중국해에서는 조차가 최근 30년간 최대 약 20cm 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수치모델 실험을 통해 조석 변화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와 연안 매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와 연안 개발이 평균 해수면뿐 아니라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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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대규모 연안 매립의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의 밀물과 썰물 높이 차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황해와 동중국해에서는 조차가 최근 30년간 최대 약 20cm 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해수면 상승과 조석 변화가 겹치면 서해안의 침수·범람 위험이 커지고 남해안 갯벌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는 조양기 지구환경과학부 교수팀이 국립해양조사원·프랑스 소르본대·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조석을 관측하는 곳인 '검조소'와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결합해 전세계 해역의 조석 변화를 분석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멘털 리서치 레터스'에 지난 15일 온라인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는 '조석'은 주로 달·태양 등 천체 운동에 의한 자연현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조석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반도 주변에서도 기후변화로 조석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변화 양상과 원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연구팀이 검조소 관측자료와 인공위성 관측자료로 전세계 해역의 조석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황해와 동중국해에서 조석 진폭이 가장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해와 동중국해의 조석 진폭 변화는 연간 최대 3.0mm 이상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외해보다 10배 이상 큰 변화다. 만조와 간조 사이 높이 차인 '조차'로 환산하면 30년간 최대 약 20cm가 변한 셈이다.
연구팀이 수치모델 실험을 통해 조석 변화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와 연안 매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성층 강화와 해수면 상승이 조석 변화를 일으키며 대규모 연안 매립이 조석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해양 성층은 해수의 온도·염분 등에 따른 밀도 차이로 바닷물이 수직으로 잘 섞이지 않고 층을 이루는 현상이다.
기후 변화가 심화되는 미래에는 조차 변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에 따라 해수면 상승과 조차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서해안은 만조 시 침수·범람 위험이 커지고 조차가 감소하는 남해안은 갯벌 면적 감소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결과는 기후변화와 연안 개발이 평균 해수면뿐 아니라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향후 연안 재해 위험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연안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조석 변화를 고려한 미래 극한해수면 전망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시대의 연안 복합재해 대응과 위험 저감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88/1748-9326/aea7b6
[문혜원 기자 m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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