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박 때문? 사우디, 中주도 디지털 결제 플랫폼 탈퇴

송태희 기자 2026. 9. 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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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5월 탈퇴, 사우디 "확대 해석 말라"
[중국 인민은행과 위안화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m브리지(mBridge)'에서 이미 지난해 탈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화폐 등을 활용해 미국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중앙은행 간 직접 결제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달러의 중개 역할과 미국의 금융제재 영향력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지만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국제결제은행(BIS) 등과 함께 2024년 이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FT에 지난해 5월에 이 플랫폼에서 탈퇴했다면서 이는 당초 계획대로 m브리지 기술의 개념 증명(PoC)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의 플랫폼 탈퇴 사실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은 이 플랫폼 탈퇴 과정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았는지 묻는 FT 질문에 대해, 애초에 사우디의 참여 범위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을 놓고 "더 확대해서 해석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BIS도 2024년 10월 이 플랫폼에서 철수했습니다. 당시에 FT는 미국 정부가 BIS에 철수를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BIS 총재였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는 "이는 실패했거나 정치적 고려 때문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파트너 중앙은행들에 넘겨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달러의 대안을 모색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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