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제주? “지금 여기 전부 ‘多’ 잇수다!”

진주리 기자 2026. 9.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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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이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는가'에서 '한 번 찾은 관광객을 어떻게 다시 제주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관광객에게 관광지와 맛집, 숙박 등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이 끝나면 관계도 끝나는 기존 관광 플랫폼과 달리 제주 여행 자체를 하나의 멤버십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제주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관광객을 회원으로 만들고, 한 번의 방문을 지속적인 관계로 연결하는 것이 나우다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먼저 만나는 제주'를 콘셉트로 한 이번 팝업에서는 제주를 아직 방문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을 미리 경험하고 나우다의 가입과 QR 인증, 포인트 적립 등 실제 이용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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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행멤버십 ‘나우다’
관광지·맛집 정보 넘어 방문·소비·경험 연결
가입자 33만명·제휴사업장 290여  곳 달해

제주 관광이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는가'에서 '한 번 찾은 관광객을 어떻게 다시 제주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관광객에게 관광지와 맛집, 숙박 등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이 끝나면 관계도 끝나는 기존 관광 플랫폼과 달리 제주 여행 자체를 하나의 멤버십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여행멤버십 '나우다(NOWDA)'가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나우다는 관광객이 제주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어디를 방문했는지, 어떤 관광사업체를 이용했는지를 여행 경험으로 연결하고, 그 활동에 따라 포인트와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단순히 제주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관광객을 회원으로 만들고, 한 번의 방문을 지속적인 관계로 연결하는 것이 나우다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4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1년여 만에 33만명으로

나우다는 2025년 8월 본격적인 가입을 시작했다.

출범 당시에는 관광객이 제주에서 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관광객의 방문과 지역 소비를 연결하는 여행멤버십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 이용자 증가세도 눈에 띈다.

나우다는 출시 약 4개월 만인 2025년 12월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관광지와 체험시설, 식음료업체, 소품점 등 160여 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이후 제휴처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올해 8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약 33만명까지 늘었다. 참여 사업장도 290여 곳으로 확대됐다.

불과 1년여 만에 가입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제휴처가 관광지나 대형 관광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식음료와 체험, 소품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관광객이 여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우다를 이용할 수 있는 접점도 늘어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나우다가 여행객에게는 제주 곳곳의 혜택을 제공하고, 제휴사업체에는 관광객 유입과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할인'보다 중요한 건 관광객의 행동 변화

나우다의 핵심은 단순한 할인 서비스에 있지 않다.

관광객이 제주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지역 곳곳을 방문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멤버십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관광객이 제휴사를 이용한 뒤 현장에서 방문 인증을 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일정 포인트를 달성하면 멤버십 단계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휴사 이용과 현장 방문 인증을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과 멤버십 승급 체계를 강화했다.

누적 포인트가 2000P에 도달하면 상위 멤버십 단계로 자동 승급되고, 상위 단계에서는 제주지역 공영관광지 이용 혜택 등 보다 확대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주를 많이 경험할수록 더 큰 혜택을 받는 구조를 통해 관광객의 여행 동선을 제주 곳곳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순히 '싸게 여행하는 방법'이 아니라 제주를 더 많이 경험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방식이다.

지역 입장에서도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가 특정 관광지나 상권에만 집중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제휴사업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12일간 나우다 브랜드 팝업이 열렸다.

▲여행객의 발길을 데이터로…'나에게 맞는 제주' 만든다

나우다가 향후 주목하는 분야는 관광 데이터다.

관광객이 어느 지역을 방문했는지, 어떤 콘텐츠를 경험했는지, 어떤 제휴사업장을 이용했는지 등의 정보가 축적되면 관광객별 여행 성향과 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지금처럼 모든 관광객에게 비슷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여행객의 관심과 과거 여행 경험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여행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제주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추천하고, 제주를 여러 차례 찾은 관광객에게는 이전 여행에서 경험하지 않았던 장소나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제주를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제주'를 보여주고, 제주를 반복해서 찾는 사람에게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제주'를 제시하는 것이다.

결국 '모두에게 같은 제주'에서 '나에게 맞는 제주'로 관광 서비스를 전환하는 것이 나우다가 그리는 다음 단계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12일간 나우다 브랜드 팝업이 열렸다.

▲관광 이후에도 제주와의 관계 이어간다

나우다는 관광 소비뿐 아니라 관광객의 다양한 제주 활동까지 멤버십과 연결하는 방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플로깅과 고향사랑기부, 지역화폐 이용 등 제주를 위한 활동을 나우다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관광객에게 소비를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를 책임 있게 여행하고 지역에 기여하는 행동까지 관광 경험의 일부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여행객이 제주에서 쓰고, 보고, 즐기는 것뿐 아니라 제주를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그 가치를 다시 혜택으로 돌려받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셈이다.

이 같은 방향은 관광객과 지역의 관계를 여행 기간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제주를 방문한 뒤에도 다시 제주를 찾을 이유를 만들고, 다음 여행에서도 나우다를 통해 제주와 연결될 수 있도록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디지털 관광증'에서 '여행멤버십'으로

나우다는 서비스의 성격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기존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에서 '여행멤버십 나우다'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8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12일간 나우다 브랜드 팝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먼저 만나는 제주'를 콘셉트로 한 이번 팝업에서는 제주를 아직 방문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을 미리 경험하고 나우다의 가입과 QR 인증, 포인트 적립 등 실제 이용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에는 나우다 브랜드 경험존과 제주 로컬브랜드 큐레이션존이 마련됐고, 제주 로컬 콘텐츠 플랫폼 '소길별하'와 함께 제주 브랜드 28개사의 130여 개 상품도 선보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제주와 접점을 만드는 방식이다.

단순히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제주와 연결하고 여행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는 구조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주에 "나 왔어"라고 인사한 여행객이 다시 제주를 찾아 "나 또 왔어"라고 말하게 만드는 것.

나우다가 그리는 제주 관광의 다음 모습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