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제재에도 "매우 유감"에 그친 다카이치…"미국 배려한 것"

이도연 2026. 9. 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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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일본인 소장 제재에 대해 '유감' 표명에 그친 것은 미국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2일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 제재 문제가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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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미국과 충돌 피하려 한 것…미중 정상회담도 경계"
지난 3월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국의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일본인 소장 제재에 대해 '유감' 표명에 그친 것은 미국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2일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개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 제재 문제가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아카네 소장 등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다카이치 총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의사소통을 계속해가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카이치 총리의 표현에 대해 "소극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일었다.

아사히신문은 21일 여러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매우 유감"이라는 표현은 외무성과 총리 관저 관계자들 사이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아사히에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더라도 이 정도의 표현에 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정도의 표현에 그쳤던 배경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악화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아사히는 짚었다.

일본은 연내 개정을 앞둔 3대 안보 문서의 개정과 관련해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오는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일본을 패싱한 채 미중이 '빅딜'을 성사시킬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에 "여기서 미국과 부딪힐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대미 비판은 없이 "의견 표명"이라는 "매우 유감"이라는 표현에 그치며 미국에 대한 배려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나중에 미국 측이 감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유엔총회 일반토론 연설을 통해 최근 긴박해진 중동 정세를 고려해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경제·에너지의 회복력 강화(강인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표명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을 '안보상의 도전 과제'로 규정하고 AI를 악용한 가짜뉴스 대책에 나설 방침과 일본을 세계 최고의 '방재 강국'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기후 변화 대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북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입장도 설명할 계획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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