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레오나르도 DRS와 차세대 KDDX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

정예린 기자 2026. 9.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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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DRS와 손잡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에 나선다.

21일 레오나르도 DR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KDDX용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레오나르도 DRS는 원동기부터 프로펠러까지 이어지는 KDDX 통합 전력·추진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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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DRS, 영구자석 추진모터·VFD 공급…한화오션 선도함 탑재
해군 첫 완전 전기추진 구축함 적용…두산 함정용 전력·추진 사업 확대
한화오션 KDDX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DRS와 손잡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에 나선다. 해군 최초의 완전 전기추진 수상전투함 사업을 발판으로 함정용 전력·추진 분야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21일 레오나르도 DR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와 KDDX용 전기추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레오나르도 DRS는 고출력 밀도의 '100시리즈(100-Series)' 영구자석(PM) 추진모터와 고성능 소형 가변주파수드라이브(VFD)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레오나르도 DRS는 원동기부터 프로펠러까지 이어지는 KDDX 통합 전력·추진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한다. 레오나르도 DRS가 추진모터와 VFD 등 핵심 전기장비를 제공하고 양사는 이를 함정의 전기·기계 계통과 연계한다. 관련 시스템은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KDDX 선도함에 적용될 예정이다.

100시리즈 영구자석 추진모터는 전기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바꿔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장비다. 높은 토크 밀도를 구현해 기존 전기기계보다 크기와 중량을 줄일 수 있다. VFD는 모터에 전달되는 전력의 주파수와 전압을 조절해 추진 속도와 출력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기관실 내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 함정 설계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레오나르도 DRS는 전력 품질과 충격·진동 등 군용 기준과 해군의 운용 요구조건을 반영해 장비를 설계·제작한다. 고성능 레이다와 전자전(EW) 장비 등 전력 소모가 큰 첨단 전투체계 운용까지 고려한 설계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레오나르도 DRS는 지난해부터 KDDX 완전통합전기추진체계 개발에 협력해왔다. 지난해 8월 양사가 관련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약 1년 만에 선도함용 추진모터와 VFD 공급을 위한 공식 계약까지 맺었다. 공동개발 중심이던 협력이 실제 장비 공급으로 이어진 셈이다.

KDDX는 해군 수상전투함 가운데 처음으로 완전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한다. 기존 울산급 배치Ⅱ·Ⅲ·Ⅳ 호위함은 전기모터와 가스터빈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했다. KDDX는 발전기로 생산한 전력으로 대형 추진모터를 돌려 프로펠러를 구동한다.

추진과 함내 장비에 필요한 전력을 통합 운용할 수 있어 전력 수요가 큰 차세대 전투체계 적용에도 유리하다. 레오나르도 DRS는 고성능 레이다와 전자전 시스템을 비롯해 지향성에너지 무기, 무인체계 충전, 드론 군집 발사 등 향후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오나르도 DRS는 국내 함정용 전기추진 분야에서도 10년 넘게 공급 실적을 쌓았다. FFX 배치Ⅱ·Ⅲ·Ⅳ 대잠전 호위함 20척에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을 공급했다. 미국 해군 컬럼비아급 전략핵잠수함 프로그램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하며 대형 함정용 전기추진 역량을 확보했다.

KDDX는 최소 6척 규모로 추진되는 차세대 유도미사일 구축함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 한화오션과 8380억원 규모의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이 함정 전체 상세설계와 건조를 맡고 두산에너빌리티와 레오나르도 DRS가 전력·추진 분야에서 협력한다. 선도함은 오는 2032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존 베일루니 레오나르도 DRS 최고경영자(CEO)는 "현대 해군 함정에는 현재 작전 요구를 충족하면서 미래 임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추진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레오나르도 DRS의 첨단 전기추진 기술은 고성능 레이다와 전자전 시스템, 지향성에너지 무기, 무인체계 충전과 드론 군집 발사 등에 필요한 전력 용량과 효율성, 신뢰성, 유연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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