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명 사망, 10조 타격…“전 세계가 책임져” 뉴욕 찾아가는 네팔 총리

김미향 기자 2026. 9.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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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여파 등으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를 겪고 있는 네팔에서 기후변화를 전담할 외교부 산하 환경외교과를 신설하고 '기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네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 커지고 있으며 전담 기구를 통해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경외교과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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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환경외교과 신설 ‘기후 외교’ 강화
유엔 총회서 복구비용 동참 호소할 예정
9월 18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 파슈파티 화장터에서 모한 랄 로카야의 아내와 아들이 주검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후변화의 여파 등으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를 겪고 있는 네팔에서 기후변화를 전담할 외교부 산하 환경외교과를 신설하고 ‘기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네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 커지고 있으며 전담 기구를 통해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환경외교과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팔 외교부는 기후변화 관련된 국제적 포럼에 꾸준히 참여했는데 신설 부서는 이 노력을 보다 체계적이고 제도화된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시시르 카날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기후 외교가 국제회의 참석 및 행사 참여에 그쳐선 안 되며 오히려 장기적 제도적 우선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부서는 기후 관련 국제 외교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는 업무를 할 예정이다. 네팔 외교부는 기후 변화와 기후 정의, 산악 국가 간 협력,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 등이 네팔 외교의 핵심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 밝혔다.

9월 9일(현지시각) 네팔 누와코트 지구 베트라와티 언덕 위 임시대피소에서, 대홍수와 산사태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남성이 폭우 속에서 아들을 업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대홍수를 겪은 네팔은 기후 정의를 내세워 국제 사회에 재난 복구 비용을 청구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81회 유엔(UN) 총회 참석차, 22일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샤 총리는 유엔 총회에서 기후 정의에 관한 의제를 제기하고 재난 복구 비용 마련을 위해 국제 사회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번 재난으로 국가적 큰 손실을 경험한 네팔 지도자들에게 기후 외교와 협상은 절실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시르 키날 외교장관도 장관급 회담 참석을 위해 20일 뉴욕으로 출국했다. 스와님 와글레 네팔 재무장관도 19일 인도를 시작으로 28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례회의, 내달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그룹(WBG) 연례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네팔 라수와 지역 티무레 마을 주민 모한 랄 로카야는 지난달 26일 대홍수로 가족이 실종됐지만 한 달째 생사 확인이 되지 않자 실종 23일 만인 지난 18일 네팔 카트만두 파슈파티 화장터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장례식은 볏짚으로 만든 상징적인 인형을 놓고 치렀다. EPA 연합뉴스

재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26일 재난의 복구 필요성을 알리고 기후 재해로 인한 네팔의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국제 사회에 호소할 계획이다. 와글레 장관은 “우리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우 적지만 그 여파는 이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며 이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지원과 연대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네팔의 사망자 수는 1400여명이고 실종자는 6천명이 넘는다. 피해·손실 규모는 4082억네팔루피(약 3조6700억원), 재건 비용은 7233억네팔루피(약 6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네팔 정부는 추산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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