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리센느, '중소돌의 기적' 그 다음을 향해

정하은 기자 2026. 9. 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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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가 돌아온다. '거제 야호'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러브 어택'으로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프리티 걸'로 연속 흥행을 만들어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중적 응원을 바탕으로 리센느라는 팀을 더 크게 키우는 일이다. 국내에서 쌓은 인지도를 해외로 넓히고, 호감과 응원을 실제 팬덤의 결집으로 이어간다면 리센느의 다음 행보는 지금과 또 다른 단계에 들어설 수 있다.
리센느가 11월 3일 새 앨범을 내고 컴백한다. 지난 7월 카라의 '프리티 걸'을 리메이크해 활동한 지 약 4개월 만이며, 리메이크가 아닌 신곡으로는 4월 발표한 '런어웨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2024년 3월 데뷔한 리센느는 올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는 K팝 그룹 중 하나다.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된 '거제 야호' 밈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그룹의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고, 이를 계기로 2024년 발표곡 '러브 어택'까지 다시 주목받았다. 데뷔 당시만 해도 멜론 일간 차트 904위에 그쳤던 곡이 올해 여름 멜론 톱100 정상에 오르는 이례적인 역주행을 기록하면서 리센느는 단숨에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는 팀으로 올라섰다.

'러브 어택'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화제에 그치지 않았다. 2025년 한 차례 역주행하며 멜론 일간 차트 65위까지 올라갔던 이 곡은 올해 5월 멜론 톱100에 재진입한 뒤 7월 13일 1위에 올랐고, 당시 주간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리센느가 방송 활동을 하지 않던 시기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화제가 됐다. 이후 리센느는 '러브 어택'뿐 아니라 과거 발표곡까지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7월 21일 기준 멜론 일간 톱100에는 '러브 어택'이 1위, '프리티 걸'이 6위, '데자부'가 15위, '런어웨이'가 59위에 동시에 진입했다. '핀볼'도 1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톱100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 곡의 역주행이 그룹 전체의 음악을 다시 듣게 하는 흐름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7월 발표한 '프리티 걸'의 흥행까지 더해지면서 리센느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카라의 2008년 발표곡을 리메이크한 '프리티 걸'은 멜론 톱100 상위권에 안착했고, 리센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러브 어택'으로도 1위를 추가하며 음악방송에서 총 6개의 트로피를 쌓았다. 과거 곡의 역주행만으로 끝났다면 '밈으로 뜬 그룹'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겠지만, 리메이크 신곡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면서 적어도 현재의 관심이 리센느의 음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실제로 당시 업계에서는 밈으로 관심을 얻는 것과 그 관심이 실제 음원 소비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러 곡이 동시에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그렇기에 11월 컴백은 지금까지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리센느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중요한 활동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리센느의 상승에는 분명한 계기가 있었다. '거제 야호'라는 예상하지 못한 밈이 대중의 시선을 끌었고, 그 관심이 2년 전 발표된 '러브 어택'을 다시 듣게 만들었다. 이어 '프리티 걸'은 카라라는 익숙한 이름과 원곡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대중에게 한층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제 리센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얻은 대중적 호감과 응원을 탄탄한 팬덤으로 결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리센느의 음악과 팀 자체를 꾸준히 소비하는 글로벌 팬층을 얼마나 넓혀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중이 함께 응원하는 팀에서 나아가, 국내외 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지금의 화제성은 일시적인 신드롬을 넘어 장기적인 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러브 어택'의 역주행부터 '프리티 걸'의 흥행까지 리센느는 특정 팬덤에만 기대지 않고 대중의 자발적인 응원을 이끌어내며 성장해왔다.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팀이 연이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고 음악방송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면서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라며 "“이제는 지금까지 쌓아온 대중적 인지도를 팀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얻은 관심을 해외로 넓히고, 리센느를 꾸준히 지지하는 글로벌 팬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폭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하은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JTBC 엔터뉴스팀, 더뮤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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