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아파트서 종이팩 따로 버린다…10월부터 선제 시행

최예지 2026. 9. 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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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서 우유팩 등 종이팩을 일반 폐지와 구분해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정부는 의무화를 앞두고 다음 달부터 전국 약 14만4000동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선제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관련 기업·기관과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재활용의무생산자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을 비롯해 종이팩 재활용협의회, 한솔제지, 쌍용씨앤비, 에스아이지콤비블록코리아, 테트라팩,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이 참여한다.

종이팩은 천연펄프 등 고품질 원료로 만들어져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상당량이 종량제봉투에 버려지거나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활용 과정에서도 종이팩이 제대로 선별되지 못하고 잔재물로 소각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정부는 우선 다음 달부터 전국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 약 14만4000동을 중심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의무관리 대상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등이다.

이어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이들 공동주택의 종이팩 분리배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들도 종이팩의 생산부터 수거·선별, 재활용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체계 구축에 나선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등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 회수·선별·재활용 비용을 분담하고 종이팩 재활용제품 구매를 확대한다. 종이팩 제조사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광학선별기 설치 등 선별체계 고도화를 지원한다.

재활용업계는 종이팩을 고품질로 선별해 재활용제품을 생산한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재활용 실적 관리와 재활용지원금 지급, 대국민 홍보 등을 맡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종이팩이 배출된 뒤 다시 재생원료와 재활용제품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닫힌 고리(Closed Loop)'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품질 재생펄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재활용 시장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종이팩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연결해 나가는 뜻깊은 약속"이라며 "종이팩 재활용체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이팩 분리배출 체계 구축 등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