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북미 전력망용 ESS 성장 기대에 목표주가 상승[애널리스트의 시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실적 개선 전망
미래에셋 "올해 영업이익 6900억원"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SDI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 여파를 극복하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삼성SDI가 북미 ESS 생산라인 가동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해 올해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작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5.59% 올린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SDI의 밸류에이션이 기존 EV(전기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미국에 건설 중인 시너지 셀즈(Synergy Cells) 공장에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해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 이번 결정은 미국 EV 수요 둔화에 대응한 생산구조 재편을 통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NH투자증권도 삼성SDI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5.59% 올린 7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방 고객들의 각형, 원통형 선호 현상으로 수주 경쟁력이 제고되는 가운데 계열사(SDC) 지분을 재원 삼아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리레이팅 사유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 간 유지되어 온 LG엔솔과의 밸류에이션 디스운트가 해소됐으며 유럽 IAA(산업가속화법)가 확정되고 우주 데이터센터 발사가 시작될 다음해 초 추가 리레이팅도 기대할 수 있다"며 "소형전지는 BBU(백업배터리유닛)/전동공구 중심의 확판 및 믹스개선으로 흑자전환 예상되며 ESS는 이월물량 반영되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100만원과 섹터 탑픽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북미ESS 및 유럽 OEM(완성차업체)향 LFP(리튬인산철) 각형 수주 모멘텀도 비번하게 진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북미 ESS 라인 가동 시작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하고 EV 역시 추가적인 일회성 보상금 인식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900억원으로 예상하며 시장 컨센서스(38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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