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임영웅 표 싹쓸이해 '11억 돈방석'…결국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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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공연 암표 거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소수 전문 계정이 대량 판매를 주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서 제출받은 '2024~2026년 암표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X에서 암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린 계정은 931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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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계정 6020건…매출 11억 넘어
라이즈 암표 평균 64만원…원가의 3.8배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공연 암표 거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소수 전문 계정이 대량 판매를 주도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들어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8개월 동안 암표 게시물만 931건을 올렸고 예상 매출액은 2억원을 웃돌았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서 제출받은 '2024~2026년 암표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X에서 암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올린 계정은 931건을 기록했다. 이 계정의 예상 매출액은 2억1698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량 상위 10개 계정으로 범위를 넓히면 같은 기간 게시물은 모두 6020건에 달했다. 이들 계정은 평균 원가 15만~23만원대 티켓을 확보해 회당 평균 1만6000~3만7000원의 웃돈을 붙여 판매했으며, 예상 매출액을 합치면 11억원을 넘어섰다.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가 프로그램 제작자와 계정 수집책, 대리 예매업자, 암표 판매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개인 간 거래가 쉬운 SNS를 활용하는 전문 판매 계정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티켓 한 장에 붙는 웃돈은 인기 아이돌 공연에서 크게 치솟았다. 올해 1~8월 암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비싼 공연은 그룹 라이즈(RIIZE)로, 평균 원가 17만1616원인 티켓이 평균 64만5274원에 재판매됐다. 원래 가격의 약 3.8배다.
라이즈 공연 티켓의 평균 프리미엄은 47만3658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NCT Wish는 원가 16만원짜리 티켓이 평균 59만원에 거래돼 웃돈이 43만원이었고, NCT Dream은 16만원에서 49만원으로 뛰어 평균 3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암표 게시물은 일부 인기 공연에 집중됐다. 상위 10개 공연이 전체 게시물의 40.29%인 5만2182건을 차지했으며,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8912건(6.88%)으로 가장 많았다. NCT Dream 7774건(6.00%), 데이식스 6577건(5.08%), NCT Wish 5895건(4.55%), 임영웅 5145건(3.97%)이 뒤를 이었다.

암표 거래가 이뤄지는 경로도 달라지고 있다. 2025년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티켓베이가 전체 거래의 89.06%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65.40%로 낮아졌다. 대신 X가 19.48%, 번개장터가 11.32%를 차지하며 거래 채널이 여러 곳으로 분산됐다.
티켓 가격을 직접 올리지 않고 굿즈에 웃돈을 얹어 파는 '가격 우회'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 리셀 플랫폼에서 확인된 거래 역시 올해 2~8월 5595건에 달해 국내 플랫폼과 SNS뿐 아니라 해외 거래망까지 암표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속지주의 원칙으로 해외 암표상 처벌이 어려운 만큼 국내대리인제도와 연계해 해외 플랫폼에도 대응 의무를 부과하고 굿즈 끼워팔기 등 진화하는 수법에 맞춰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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