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생산직 또 희망퇴직…‘자동화 체질 개선’ 속도

이광영 기자 2026. 9.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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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 핵심 생산 거점인 창원사업장에서 기능직(생산직)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창원 생활가전(HS)사업본부 기능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LG전자의 희망퇴직 단행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LG전자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희망퇴직을 놓고 인위적인 감원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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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 핵심 생산 거점인 창원사업장에서 기능직(생산직)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전사 희망퇴직을 단행한 지 5개월 만이다. 회사는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와 맞물려 생산 현장의 인력 구조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LG전자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LG전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창원 생활가전(HS)사업본부 기능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1981년생(만 45세) 이전 출생자로 지급 조건은 근속연수에 따라 다르다. 기본급 기준 최대 90개월분(연봉 약 3년 치) 수준의 위로금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법정퇴직금을 포함한 총 수령액이 1인당 최대 4억~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을 두고 고호봉 장기근속 인력을 선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한다. 신청 자격을 1981년 이전 출생자로 제한해 젊은 기술 인력의 유출을 막는 한편, 최대 90개월치 위로금을 내걸어 정년을 앞둔 고비용 인력의 퇴사를 유도하려는 계산이다.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따른 현장 조립 인력의 잉여화도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창원스마트파크는 디지털 트윈과 물류 로봇, AI 설비 자동화가 안착하면서 라인에 상주해 부품을 조립하던 단순 기능직 수요가 구조적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조립 인력을 덜어내고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관리할 소수 기술 인력을 배치해 현장 체질을 바꾸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가전 수요 정체와 원가 압박 속에서 정년 보장형 고비용 인력 구조를 영구적으로 개선하려는 재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희망퇴직 단행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회사는 4월에도 전 사업부에서 인력 구조를 조정했다. 이에 올해 6월 말 기준 LG전자 국내 직원 수는 3만3569명으로 1년 새 1980명이 줄었다. HS사업본부와 MS(TV)사업본부에서만 12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확정급여제도 기준 LG전자의 퇴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2% 증가한 4513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퇴직 비용 지출에도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회사는 2분기 역대 최대인 매출 23조8265억원과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달성했다.

고연차 인력 감축과 동시에 현장 신규 채용도 병행되고 있다. LG전자는 14일부터 창원스마트파크와 평택칠러공장에 배치될 '2026년 하반기 HS/ES본부 기능직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모집 공고상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00명)로 명시됐다. 우대 조건 역시 산업설비 자동화 및 로봇공학 전공자, 설비 유지보수 자격증 보유자 위주로 편성됐다.

LG전자 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희망퇴직을 놓고 인위적인 감원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희망퇴직과 관련해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인력 선순환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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