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두산, 자사주 12% 소각에 2배 증설⋯환원과 성장 다 잡아”

대신증권은 두산에 대해 발행주식 총수의 12.2%에 달하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과 전자사업부문의 증설 투자를 동시에 결정하며 주주환원과 중장기 성장 동력을 모두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2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이달 17일 이사회에서) 보유 자기주식 320만1028주 중 임직원 보상 재원 63만2500주를 제외한 256만8528주 전량을 10월 2일 소각하기로 했다"며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12.18%로, 소각 후 자기주식 보유비율은 15.18%에서 3.42%로 대폭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자사주 소각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2026년 3만8360원으로 3.1%, 2027년 5만5005원으로 13.9% 상향 추정된다"며 "2026년은 4분기 중 1개 분기만 반영되어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2027년부터 소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전자사업부문의 대규모 투자 공시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같은 날 이사회에서 두산은 전자사업부 증설 투자 9684억원을 승인했다"며 "투자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4210억원과 중국 창수 현지법인(두산 일렉트로 머티리얼즈) 5474억원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결정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800기가비트(G) 광모듈 수요 확대와 기존 AI 가속기 고객사향 수요를 반영한 추가 투자"라며 "증설 완료 시 생산능력(CAPA)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신규 설비 매출은 2028년부터 반영되어 2029년 온전히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이 17일 발표한 3건의 공시 중 현지법인 차입 조달을 위해 두산이 3700억원 한도의 채무보증을 제공하는 점에 대해서도 "별도기준 2분기 말 순차입금이 -120억원(순현금) 상태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자기주식 소각은 현금 유출 없이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결정이며, 증설은 2028년 이후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정"이라며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은 이미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전자사업부문의 우수한 사업성"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사업부문은 연결 매출 비중이 12.2%에 불과하지만 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43.2%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동박적층판(CCL) 판매단가가 2024년 5만1022원에서 2026년 상반기 6만9132원까지 지속 상승하는 등 물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구간"이라며 "전자사업부 영업이익률이 30% 내외로 안정된 만큼, 증설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날 두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4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