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뉴스가 온통 이강인으로 뒤덮였다..."그런 태클? 퇴장당해 마땅해" 무리뉴까지 '사진 자료' 들고 기자회견

정승우 2026. 9.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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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포츠 언론이 온통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름으로 뒤덮였다.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89분을 뛰며 레알 마드리드 격파에 힘을 보탰지만 경기 다음 날까지 현지의 시선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향한 태클과 '퇴장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무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로메로와 이강인의 태클 장면을 인쇄한 종이를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스페인 현지에서 경기 다음 날까지 가장 뜨거운 이강인의 장면은 공격이 아닌 발베르데의 발목을 향했던 그 한 번의 태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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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스페인 스포츠 언론이 온통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름으로 뒤덮였다.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89분을 뛰며 레알 마드리드 격파에 힘을 보탰지만 경기 다음 날까지 현지의 시선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향한 태클과 '퇴장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과 2026-2027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마드리드 더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89분을 소화했다. 후반에는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골로 연결되는 공격 전개에도 관여하며 아틀레티코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을 뜨겁게 달군 장면은 따로 있었다. 전반 막판 이강인이 발베르데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뻗었고 스터드가 발베르데의 발목 부위에 닿았다. 파울은 선언됐지만 카드는 나오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도 개입하지 않았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 현지 유력 매체들의 기사가 쏟아졌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발베르데를 향한 논란의 태클, 옐로카드조차 없었다"라며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심판 출신 해설가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까지 가세했다. 그는 "충분히 레드카드로 처벌할 수 있었던 태클"이라며 발베르데의 발목을 직접 가격해 관절이 비틀렸다고 주장했다.

'아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마드리디스타의 분노가 폭발했다"라며 이강인의 태클을 조명하더니 경기 총평에서도 다시 이 장면을 끄집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는 아예 "훌륭했던 아틀레티코, 형편없었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그보다 더 나빴던 심판"이라는 강렬한 제목을 내걸었다. 매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주드 벨링엄을 향한 태클과 이강인의 발베르데를 향한 태클 모두 퇴장 가능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강인의 태클을 두고는 "짙은 주황색에 가까운 태클"이라며 "로메로의 장면보다 의도성은 떨어져 보였지만 더 위험했다. 이번에는 VAR도 함께 이를 그냥 넘겼다"라고 비판했다.

레알 팬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온라인에서는 이강인이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일부 팬은 발베르데가 더 오래 쓰러져 있었다면 VAR까지 가동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조세 무리뉴 레알 감독까지 이강인을 직접 언급했다. 무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로메로와 이강인의 태클 장면을 인쇄한 종이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이를 취재진에게 직접 펼쳐 보이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경기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아스

이어 "두 개 모두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전반에 로메로와 이강인이 모두 퇴장당했다면 "11명 대 9명으로 50분을 경기했을 것"이라며 경기 결과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과 VAR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무리뉴는 심판 배정 과정까지 문제 삼은 뒤 "이것이 준비된 일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스페인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네그레이라 사건'까지 입에 올렸다.

물론 아스조차 판정 논란과 경기력은 별개로 봤다. 매체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이후에도 레알은 아틀레티코보다 나빴다"라며 경기 자체에서는 아틀레티코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인정했다.

[사진] ESPN 공식 소셜 미디어

그럼에도 이강인의 이름은 경기 종료 후에도 스페인 언론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마르카와 아스의 연이은 판정 분석, 심판 출신 전문가의 레드카드 주장에 이어 무리뉴가 직접 태클 장면을 인쇄해 기자회견장까지 들고나왔다.

한국 선수 최초로 마드리드 더비에 선발 출전해 레알을 꺾었던 역사적인 밤. 그러나 스페인 현지에서 경기 다음 날까지 가장 뜨거운 이강인의 장면은 공격이 아닌 발베르데의 발목을 향했던 그 한 번의 태클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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