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인프라 ‘돈줄’로 부상한 日 생보사…데이터센터에 17조 대출

박민주 기자 2026. 9. 21.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건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치열한 AI 인프라 확보 경쟁 속에서 일본 보험사·은행 등 금융권의 장기 투자처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일본생명은 이미 아마존 등 빅테크의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대출한 바 있다.

그간 일본에서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등 대출에 앞서온 곳은 대형 은행들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 최대 일본생명, AIDC 대출에 17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2% 금리 차익
미쓰비시UFJ, 블랙록 펀드에 41조 출자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건설에 든든한 지원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치열한 AI 인프라 확보 경쟁 속에서 일본 보험사·은행 등 금융권의 장기 투자처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일본생명보험은 AI 인프라 건설에 2조 엔(약 17조 7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생명은 이미 아마존 등 빅테크의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대출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준 대출 잔액은 약 1조 엔(8조 8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신규 대출을 늘려 2035년까지 잔액을 2조 엔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자 방식은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상환 재원으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이다. 일본생명은 일본 국내 데이터센터 대출도 올해 안에 검토할 예정이지만, 주요 대출 대상은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입지가 가장 많은 미국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시바타 게이 일본생명 구조화금융영업부 부장은 “미국 PF는 (자금 마련에 드는 금리보다) 평균 2% 이상의 금리 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고, 운용자금의 분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일본에서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등 대출에 앞서온 곳은 대형 은행들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미즈호은행·미쓰비시UFJ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지난해 전 세계 대출의 13%에 해당하는 8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주도했다. 여기에 일본 생명보험업계마저 투자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생명보험 업계는 가구당 가입률이 약 90%로 안정적이고 보험료 수입도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이다.

은행들은 대출 외 방식으로도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 계열의 인프라 투자 펀드 출자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했다. 미쓰비시UFJ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을 대상으로 4조 7000억 엔(41조 64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AI용 데이터센터를 두고 유망한 투자처도 발굴한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이러한 금융계의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는 2050년까지 31조 60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2026년의 38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자금 수요가 충족되더라도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례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 지역사회의 여론이 악화되자 정치인들의 입장도 데이터센터 반대로 선회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일본생명은 미국에 내년도 유망한 사업을 발굴하고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팀을 신설해 투자 선별 능력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