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AI 시대에 대규모 공채한다… IT서비스 기업들이 인재 확보 나선 이유는

김수정 기자 2026. 9.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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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삼성SDS, 포스코DX,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이노베이트 등은 그룹 차원의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고, LG CNS는 자체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AI로 신입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실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삼성SDS와 LG CNS는 그룹 계열사의 AI·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있고, 포스코DX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각각 제조 현장과 주요 사업의 AX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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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등 하반기 공채로 인력 수혈
계열사·고객 AI 도입 수요 급증… 기존 시스템·데이터와 연결
코딩보다 AI 활용·검증 능력… 달라진 IT서비스 인재상

IT서비스 기업들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삼성SDS, 포스코DX,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이노베이트 등은 그룹 차원의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고, LG CNS는 자체적으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코딩과 문서 작성, 시스템 운영까지 대신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IT업계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IT서비스 기업들은 오히려 신입 채용에 적극적입니다. AI를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하고 기존 시스템·데이터와 연결할 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서울대에서 열린 하반기 채용박람회. LG CNS 부스에서 학생들이 기업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LG CNS, 세 자릿수 규모 공채 실시… 삼성SDS, 매년 AI 인재 확보

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4일까지 AI와 로보틱스 등 9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모집했습니다. 이번 채용에는 지원자의 AI 활용 역량을 평가하는 ‘CNS 특화검사’가 새롭게 도입돼 필기전형에서 치러집니다. 이 검사는 전 직무 공통으로 글로벌 기술·산업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고, 직무에 따라 코딩형과 기획형으로 나눠 생성형 AI 활용 능력을 검증합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활용 능력을 신입 채용 기준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AI 네이티브 인재’ 확보를 목표로 11개 부문의 인재를 모집합니다. 이번 공채에서는 전 직무에 ‘AI 역량진단 테스트’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개발 직무는 기존 코딩테스트 대신 생성형 AI와 협업하는 ‘바이브 코딩테스트’를, 비개발 직무는 업무 중 AI 활용 능력을 보는 ‘AI 활용역량 테스트’를 치릅니다.

삼성SDS도 삼성그룹 하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 15일까지 삼성SDS를 포함한 19개 관계사의 지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삼성SDS는 그룹 공채와 별도로 소프트웨어 직무 연구장학생도 모집해 지난달 31일 채용 공고를 낸 뒤 이달 초까지 전화·대면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삼성SDS는 매년 AI 관련 기술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포스코DX도 지난 16일 마감한 포스코그룹 하반기 공채에서 AI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포스코DX는 제조·사무 AX(AI 전환)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롯데이노베이트도 지난 16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채용에서는 자연어처리(NLP),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비전 AI 등 분야별 AI 인력을 모집한 것이 특징입니다. NLP AI 직무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멀티에이전트 기술의 설계와 개발 등을 담당합니다. 단순히 ‘AI 개발자’를 한 직군으로 뽑는 데서 나아가,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별로 AI 인력을 세분화해 선발하는 모습입니다.

◇ AI가 일자리 줄인다더니… IT서비스업계는 일감 증가

올해 들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코딩, 문서 작성, 시스템 운영 등 IT 업무의 자동화가 확산했습니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AI로 신입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지만, 실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일러스트=챗GPT

업계에서는 AI가 IT서비스 기업에 새로운 일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계열사나 기업 고객들의 AI 도입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전환하거나, 생성형 AI·AI 에이전트 등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구축 사업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과거 시스템 개발·운영 중심이던 IT서비스 기업들의 업무도 AI를 고객사 업무에 맞게 설계하고 기존 데이터·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인력 수요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삼성SDS와 LG CNS는 그룹 계열사의 AI·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있고, 포스코DX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각각 제조 현장과 주요 사업의 AX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AI 도입이 본격화할수록 이를 설계·구축할 IT서비스 인력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AI에 맞춰 달라지고 있습니다. LG CNS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AI 역량 평가를 도입한 것처럼, 개발 직군에서는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검증·개선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비개발 직군 역시 실제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코딩테스트를 통해 직접 정답을 구현하는 능력을 주로 봤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검증·개선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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