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무대 된 ‘LNG 해상 주유소’… 벙커링선 주문 싹쓸이

김수아 기자 2026. 9.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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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선(LNGBV) 신규 발주 물량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최초로 LNGBV를 건조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지만,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한국 조선사가 LNGBV 시장에서 단기간 내 중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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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선(LNGBV) 신규 발주 물량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 최초로 LNGBV를 건조하는 등 시장을 선도했지만,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벙커링선(LNGBV)./ HD현대중공업

2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 세계 신규 LNGBV 발주 물량은 7척으로 집계됐다. 모두 중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지난해엔 LNGBV 발주 물량 24건 중 한국이 7건, 튀르키예가 1건을 수주했으나, 올해는 중국의 독무대가 됐다.

LNGBV는 바다 위에서 LNG운반선이나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일종의 해상 주유소 역할을 한다.

클락슨리서치가 LNGBV 시장 조사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전 세계 LNGBV 발주량은 4건을 밑도는 등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다. 2017년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LNGBV 선박을 처음으로 건조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우위가 선명해졌다. 2024년부터 LNGBV 발주 건수는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2024년 전 세계 LNGBV 발주량은 16건, 2025년엔 24건으로 늘었다. 중국은 2024년 시장 점유율 56%, 2025년 66%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조선업계에선 LNG 추진선 시장이 커지면서 LNGBV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7일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2030년까지 LNGBV 선대가 두 배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운항 중인 LNGBV는 약 70척인데, 2030년엔 165~208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재 발주잔량은 30척 수준이다.

한국 조선사가 LNGBV 시장에서 단기간 내 중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데다, 기술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2040년까지 LNG가 선박 연료 중 대세라는 건 해운업계의 공통된 의견이고 벙커링 시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조선소와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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