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5조 자사주 매입 ‘속도’…10월 중순 끝나면 코스피 버팀목 사라지나

김영민 기자 2026. 9.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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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3980만주 매입
SK하이닉스 자사주 1415만주 매입
매입 종료 시점 11월보다 앞당겨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져 다음 달 중순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국내 증시 하방 압력 속에서 주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자사주 3980만 주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매입 예정 물량 5328만5968주의 74.69%에 해당하며, 누적 매입 금액은 10조3078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부터 22거래일간 1415만 주를 사들여 전체 2407만 주의 58.79%를 매입했고, 누적 매입액은 24조390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누적 매입액을 합산하면 34조6978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11월 21일까지, SK하이닉스는 11월 19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삼성전자가 하루 평균 약 200만 주를 매입하고 있어 남은 1348만5968주는 약 6~7거래일 내 소진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하루 평균 약 65만 주씩 매입할 경우 남은 992만 주를 15~16거래일 안에 모두 매입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개천절 대체 휴일, 한글날 등 휴일을 감안하면 양사의 매입은 다음 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환원 확대가 주가 하방을 보완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비금융 종목의 자사주 매입이 시장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와 낮은 하방 베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 코스피를 지지할 수급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고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외에 뚜렷한 수급 주체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의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 배당을 예정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 주주 환원 정책 공개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