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풍경 上] "많이 올랐어"…가격표 보고 집었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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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추석 대목이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마트와 전통시장에서의 활기는 다소 찾기 힘든 분위기다. 정부는 공격적인 할인 지원을 전개하고 있지만 물가 부담 탓에 소비자들은 지갑 여는 걸 주저하고 상인들의 얼굴도 썩 밝지 못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부담 속에서 할인을 내건 행사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정부도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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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프로모션 불구 고깃값 부담…매장 분위기는 한산
가격·용량 꼼꼼히 보는 소비자…"세일할 때 필요한 만큼"
폭염·잦은 비에 마트 기준 차례상 차림비용 전년比 6%↑
![고객들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05175pvac.jpg)
"물가가 오른 건 확실한데 세일을 해서 사게 됐어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찾아간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만난 60대 여성 A씨가 말했다. 고사리와 두부 등을 살펴보던 그는 "그래도 여기는 지금 세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품목으로 고기를 꼽았다.
이날 홈플러스 강서점 곳곳에는 '추석'과 '할인'을 내건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육류 코너에는 돼지고기 40~50% 할인 상품이 전면에 놓였다. 일부 돼지고기는 정상가 100g당 1990원에서 50% 할인한 990원에 판매됐다. 계란 매대에서는 30구 상품을 589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두부 코너에는 '1+1' 표시가 이어졌고 과일 매대에는 사과와 샤인머스켓 등 명절 수요가 높은 상품이 별도 진열대를 채웠다.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06539bhqk.jpg)
![고객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무를 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07829jjze.jpg)
지속되는 고물가 부담 속에서 할인을 내건 행사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목동에 거주하는 어느 소비자는 주변 상권과 비교해 "여기는 조금 싼 편인 것 같다"며 명절 대목 분위기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연휴 기분이 나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강서점 생활용품 매대.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09139wgbf.jpg)
![하나로마트 서울축협 증미역점 입구.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10449bykq.jpg)
이어서 방문한 하나로마트 서울축협 증미역점은 홈플러스보다 규모가 작고 고객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곳 역시 점심시간대 매장은 대체로 여유로웠다. 육류와 계란, 채소 코너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드문드문 장을 봤다.
육류 코너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부위별·용량별로 촘촘하게 진열돼 있었다. 몇몇 고객은 포장된 고기를 하나씩 들어 가격표를 확인한 뒤 다른 상품으로 시선을 옮겼다. 계란 코너에는 브랜드별 상품이 층층이 쌓였다. 채소 매대에서는 애호박 2480원, 가지 2400원, 시금치 3180원, 세척당근 3984원 등 품목별 가격표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오이와 배추, 고추 등 신선식품도 매대 가득 진열됐다.
이곳에서 만난 60대 여성 C씨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며 가장 부담되는 품목으로 고기를 꼽았다. 그는 평소 하나로마트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장을 본다며 가격에 따라 구매처를 달리한다고 했다.
![고객이 하나로마트 서울축협 증미역점에서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11742zsky.jpg)
![고객들이 하나로마트 서울축협 증미역점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13024ippd.jpg)
![고객들이 하나로마트 서울축협 증미역점에서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1/552793-3X9zu64/20260921050014263bxjp.jpg)
소비자들이 느낀 부담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6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24만5051원, 대형마트 29만711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6% 올랐다. 유통업태 평균으로는 5.1% 상승했다. 특히 폭염과 잦은 비 영향으로 채소류가 14.7% 뛰었고 축산물도 7.4% 올라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돼지고기는 18.5%, 소고기 국거리용은 10.5% 상승했다.
정부도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대 성수품을 당초 계획의 109.1% 수준으로 공급하는 한편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기존 590억원에서 149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등 전국 4000여곳에서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적용하고 있다.
<순서>
<上> "많이 올랐어"…가격표 보고 집었다 놓았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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