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환대해 준 곡성, 다시 찾은 美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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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와 전남광주 곡성군 석곡면 농민들이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곡성군 석곡면에서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 초청 석곡농협 백세미 벼 베기 행사'가 열렸다. 스틸 대사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조상래 곡성군수 등 참석자들은 백세미 수확과 밥 짓기, 김치 담그기, 김밥 말기 등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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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백세미’ 美 판로 확대 도와
남편과 함께 방문 벼 베고 김치 담가

20일 전남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곡성군 석곡면에서 ‘미셸 박 스틸 주한 미국대사 초청 석곡농협 백세미 벼 베기 행사’가 열렸다. 백세미는 밥을 지으면 누룽지 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한 곡성의 대표 농산물이다. 이번 행사는 백세미를 통해 한미 우호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스틸 대사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조상래 곡성군수 등 참석자들은 백세미 수확과 밥 짓기, 김치 담그기, 김밥 말기 등을 함께했다.
스틸 대사는 새참으로 곡성 특산물인 토란국과 다슬기탕, 오징어회무침을 나눠 먹으며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도움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의 남편인 숀 스틸 씨는 다슬기탕을 보고 “프랑스식 달팽이 요리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스틸 대사와 석곡농협의 인연은 202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스틸 대사에게 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65)이 석곡면 방문을 제안했고, 스틸 대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가 석곡면을 찾자 농민들은 기념식수를 하고 백세미 도정공장 시찰을 안내하는 등 1박 2일 일정을 정성껏 챙겼다. 한 조합장은 “스틸 대사가 하원의원 당선 전에도 여수 젓갈이 미국 관세청을 통과하지 못하자 도우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석곡농협과 연락을 이어가며 백세미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당시 백세미는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었지만 판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스틸 대사는 2023년 가을 로스앤젤레스의 한 마트에 백세미가 납품되도록 지원했다. 진도 등 다른 지역 농산물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조합장은 “스틸 대사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시골 누님처럼 자상하게 들어줬다”고 말했다.
스틸 대사는 상경길에 “곡성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스틸 대사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딸로, 2020년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올 4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곡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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