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가 영화관으로…UMFF(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국내·외 영화인사 발길 이어져
공연·먹거리 등 즐길거리 다채
상영작 안내 부족 등은 아쉬움
22일까지 5일간 복합웰컴센터

첫날인 18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는 배우 박재민과 홍보대사인 배우 함은정의 진행 속에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그린카펫에는 이순걸 영화제 이사장과 엄홍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배창호 감독과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배우 선우용여·정일우·서준영·박호산 등이 모습을 보였다. 올해 주빈국인 슬로베니아 측 인사와 해외 감독, 스포츠 스타들도 그린카펫에 섰다.
개막식에서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저에게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네팔에서 큰 사태가 발생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지난달 발생한 네팔 대홍수 사태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제안했고, 네팔 국민들에 대해 위로를 건넸다.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은 캐나다 작가 버나데트 맥도날드가 받았다. 맥도날드는 40여 년간 산과 산악인의 삶을 기록해 온 작가이자 산악문화 연구자다.
개막작으로는 'K2: 그림자를 따라서'가 상영됐다. 세계 2위 고봉 K2 등반에 나선 뱅자맹 베드린의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정상 정복보다 등반 과정과 그 안에서 겪는 변화에 무게를 뒀다.
개막 공연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우레인이 무대에 올라 '레지스탕스'를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둘째날인 19일 저녁에는 '올해의 산: 율리안 알프스-슬로베니아'를 기념하는 파티 '율리안 알프스-슬로베니아의 밤'이 열려 참가자들과 국내외 게스트들이 서로의 문화와 공감대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정성훈(45·울산 울주군)씨는 "올해 처음 왔는데 영남알프스라는 공간 자체를 활용한 야외 상영관도 이색적이었고, 공연을 비롯해 지역 먹거리와 커피, 올해의 산 주빈국인 슬로베니아를 소개하는 공간까지 둘러보는데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상영 영화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고, 여러 상영관과 체험 공간이 넓게 분산돼 있어 처음 방문한 관객에게는 전체 동선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올해 경쟁 부문에는 국제 경쟁 19편과 아시아 경쟁 10편이 이름을 올렸다. 월드 프리미어 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편, 아시안 프리미어 11편, 코리안 프리미어 12편 등 국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도 대거 포함됐다.
작품들은 대상과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놓고 경쟁하며 수상작은 22일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폐막식에 앞서 당일 낮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무료로 특별 상영하고, 장항준 감독과 엄홍길 집행위원장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