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전통춤·신나는 공연으로 새로운 문화 배웠죠"
18∼19일 나라별 전통춤 등 공연
스리랑카팀, 의상 등완벽 준비
태국 누왓타이 마사지 시범도
궂은 날씨 뒤로 한 인파 인기 실감
'다같이 놀이마당' 자율 운영 눈길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 첫날이었던 지난 18일 국립김해박물관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스리랑카 공연, 태국 공연, 레크레이션, K-POP 경연대회 수상팀 공연, 랜덤플레이 댄스 등이 진행됐다. 행사 사회는 엄지혜 MC가 맡았다.

눈에 띄는 행사였던 스리랑카의 전통춤 공연은 사바라가무와 댄스(Sabaragamuwa Dance)를 연상하게 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독특한 손동작과 발자국 리듬을 보여줬다.

엄지혜 사회자는 "뜻깊고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해서 영광이다. 특히 재한스리랑카 대학생들의 전통춤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전통의상에, 메이크업,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각 부스마다 홍보를 정말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잘 준비해 오셔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락가락 날씨에도 현장에 많이들 찾아주셔서 다문화교육박람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며 다문화 공연 행사의 인상적인 면을 전했다.

11시에 국립김해박물관 부스 설치 길을 따라서 각국의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오전 11시 30분에는 필리핀 팝 공연이 있었다.

그러나 '다같이 놀이마당'과 레크리에이션은 참여가 저조해 아쉬웠다. 필리핀 공연팀의 팝송 무대가 그나마 돋보였다. 무대 출연 인원은 적었지만 무대를 장악하기 충분했다.

앞으로 무대 공연이나 행사를 위해 다문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는 물론 다문화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였다. 그러기 위해서 행사의 요일을 토, 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자는 다문화 관련 부스를 돌며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GLOBAL-다원 서포터즈(창원대학교 다문화진흥센터)' 부스에서 다양한 나라의 국기 그림을 보고 알아맞힌 후에, 다문화인식개선에서 무엇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기자는 '소통'에 스티커를 붙였다.
행사 진행 스탭으로 온 김민지(창원대, 영어영문학과) 씨는 "다원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공감능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성적인 태도를 가지게 됐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가야대학교 다문화사회연구소에서 다문화교육을 배우고,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강점키링을 함께 만들며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의 다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다문화교육의 중요한 시작임을 느꼈다. 다문화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작은 경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현장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김유미 다문화교육지도사는 말했다.
기자도 직접 '다문화예비학교 진로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점키링을 만들어 봤다. 서로가 다르지만 강점을 표현하는 키링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체화됐다. 학습으로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가 다르지만 서로의 강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체험을 했다.
이밖에 '까봐? 괜찮아!' 치유와 상담의 플랫폼 디다봐학교 체험 부스('까봐 카드로 마음의 안부를 묻자')에도 많이 머물며, '마음이 안부를 묻는 시간'의 저자이자 (사)마음지킴이 대표 윤주은 박사와 교육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이틀에 걸쳐서 나눴다. 그곳에서 판매하는 '괜찮아!' 카드도 샀다. 카드집에 들어있는 카드 한 장에 쓰인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실수해도 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 모자라도 괜찮아'다. 이국의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배워가는 과정에서 제일 필요한 말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필요한 말이다. 이 말들이 통용되는 사회가 될 때 성숙한 문화를 만들 수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질 것이다.
정나미 아나운서는 "이 행사를 직접 진행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의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공연을 보고,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전통의상도 입어보고, 놀이에도 함께 참여하는 경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소중한 교육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다만 교육수요자인 우리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면(예를 들어 함께 공연을 한다거나) 하는 바람과 또한 좋은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는데 그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해 참여가 저조해 조금 아쉬웠다. 아이들이 오래 머물면서 다양한 체험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도 더 확대된다면 더욱 풍성한 박람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다문화박람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말도 덧붙였다.
이틀간에 걸친 2026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가 19일 오후 4시에 막을 내렸다. 내년에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가 더 많이 참여해서 체험과 놀이를 통해 다름이 더 큰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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