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말고 '롱폼' 음악"‥장기하가 영화관으로 간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악조차 15초짜리 쇼츠로 소비되는 시대에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30분이 넘는 영화 앨범과 8분이 넘는 신곡을 내놓은 건데요.
영화 <밀수>와 <베테랑2>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던 경험을 신곡 작업에 차용한 겁니다.
34분짜리 영화와 8분이 넘는 곡, 26분짜리 뮤직비디오는 한 곡의 음악만이라도 온전히 감상하는 여유를 되찾아보자고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노래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음악조차 15초짜리 쇼츠로 소비되는 시대에 개성 강한 뮤지션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30분이 넘는 영화 앨범과 8분이 넘는 신곡을 내놓은 건데요.
이들은 왜 이런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 걸까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테이블에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는 흰색 옷차림의 장기하.
잠시 뒤, 방 한구석에 놓인 냉장고 문을 열어젖히자, 검정색 옷을 입은 장기하가 안에서 튀어나옵니다.
반복되던 일상에 일어나는 균열, 이야기는 9곡의 음악과 함께 흘러갑니다.
뮤직비디오 같지만, 지난달 26일 개봉까지 한 34분짜리 단편 영화입니다.
시작은 자신이 쓴 시 한 편.
이를 시나리오로 발전시켜 무성 영화 한 편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각 장면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밀수>와 <베테랑2>에서 음악 감독을 맡았던 경험을 신곡 작업에 차용한 겁니다.
[장기하] "단 한 프레임도 고치지 않고 여기에 맞춰서 어떻게든 음악을 만든다는…"
굳이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는 뭘까?
[장기하] "(밤양갱 노래 중에) '달디달고, 달디달고' 이 부분도 다 아세요. 그런데 '상다리가 부러지고' 이 부분은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2분 남짓한 노래 한 곡조차 15초짜리 하이라이트 구간만, 소비하는 시대.
'어떻게 하면 한 앨범 전체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찾은 해답이었습니다.
앨범과 영화의 제목은 <산산조각>.
마치 숏폼을 타고 조각조각 소비되는 음악에 반기를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장기하]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한 가지 정도 있다'라는 앨범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밴드 혁오는 지난달 무려 8분 26초짜리 신곡을 내놨습니다.
운동회가 열리고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초현실적 영상이 정신없이 돌아가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변주가 이어지는 뮤직비디오에는 "8분 30초가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래퍼 김심야도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 작가와 함께 불교적 색채를 가득 담은 신곡들을 엮어 26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발표했습니다.
[임희윤/대중문화평론가] "음악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고 싶고 그런 갈증이나 갈망 같은 게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조각난 영상들이 쉴 새 없이 소비되는 '숏츠'의 시대.
34분짜리 영화와 8분이 넘는 곡, 26분짜리 뮤직비디오는 한 곡의 음악만이라도 온전히 감상하는 여유를 되찾아보자고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 영상제공: 두루두루 아티스트컴퍼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송지원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3142_37004.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아시안게임] 이현중 27점·18리바운드‥남자 농구 12년만의 금메달
- '금메달만 2개' 근대5종 '효자 종목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 '테크볼' 초대 챔피언‥"아파트 공원에서 훈련했어요"
- 수영 김영범 '0.04초 차' 은메달‥반효진은 생일날 '동메달'
- 운영 허점에 흥행 우려까지‥日 아시안게임 '심난하네'
- 한동훈 "'김승원 탄원서' 진실 확인‥술자리에 민주당 의원도 동석"
- 유시민, "멸칭쓰는 지지층, 대통령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 북한, 3시간 간격으로 탄도미사일 발사‥"600km 이상 비행"
- 이란 협상단장 "우리 조건 이행안되면 호르무즈 계속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