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회장들 '억소리' 나는 상여금…명절마다 두둑
셀트리온 회장, 설·추석 2억원씩
삼성바이오·인천도시가스 월급 100%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월급 50%
중기는 상여 지급률 45.1% 그쳐
평균 5848만원 자금 부족 '한숨'
내수 침체 속 명절 보너스 양극화
한가위를 앞두고 인천 주요 기업 수장들에게는 월급날이 한 번 더 찾아온다. 한 달 치 임금을 그대로 얹거나 미리 정한 2억원을 주는 등 명절 상여 방식도 기업마다 달랐다.
20일 인천에 본사를 둔 상장사 90여곳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의 명절 상여 기준을 공개한 기업은 4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천도시가스는 월급 100%,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월급 50%, 셀트리온은 확정 금액을 지급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여 4억원을 설과 추석에 절반씩 받았다. 명절마다 2억원이 돌아가는 셈이다. 성과보수는 별도로 책정됐다.
월급 한 달 치를 더 받는 수장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과 추석에 각각 월급의 100%를 지급한다. 존림 대표이사 2025년 연간 급여는 15억7000만원가량이다. 인천도시가스 이종훈 회장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 회장 연간 급여를 12개월로 나눠 단순 환산하면 5300만원 정도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연봉을 13으로 나눠 월급을 정한 뒤 그 절반씩을 설과 추석에 준다. 김유진 회장의 지난해 상여 총액은 약 2억1000만원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한가위 사정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전국 조사에서 이번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기업은 45.1%였다. 수도권 기업 정액 상여는 평균 55만5400원, 정률은 기본급의 30.4%였다. 응답 기업 중 40%는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추석 자금은 업체당 평균 5848만원이 모자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5인 이상 기업 조사에서도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61%로 지난해보다 2%p 줄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은 명절 상여금 지급에 대한 부담은 물론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금난이 연쇄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 등 취약 부문까지 정책 온기가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선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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