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반도체연구소 추진…사관학교 이어 공공기관도 끌어올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로부터 민심은 물과 같다고 했다.
"불요불급하거나 효과가 낮은 사업은 조정하고, 민생과 시민 안전처럼 꼭 필요한 분야는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을 먼저 세웠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빠질 수 없다. 구체적으로 온통대전 2.0을 다시 시작했으며,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등 대전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현안도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9기는 시민에게 필요한 일을 제대로 선택하고, 약속한 것은 결과로 반드시 보여드리는 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사업 조정해 재원 확보
대덕특구 시설 규제 완화로
300㎜ 반도체 실증거점 추진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총력
지역성장펀드로 기업 육성도

예로부터 민심은 물과 같다고 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때로는 뒤집기도 한다. 4년 만에 시민의 선택을 다시 받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민생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허 시장은 대전시의 지속가능한 재정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하고, 민생과 시민 안전 분야는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여기에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도시의 미래 경쟁력도 함께 확보하겠다는 게 허 시장의 구상이다.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으로 삼은 허 시장은 시정의 중심을 오로지 시민으로 삼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7기에 이어 대전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소감은.
"4년 만에 다시 시장을 맡았지만 반가움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 지난 4년 동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전을 지켜보며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재정과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실제로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재정 여건은 엄중했고, 대규모 사업 가운데 사업비가 크게 늘거나 추진 시기와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취임 후 지난 두 달은 새로운 사업을 많이 벌이기보다 시정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재정과 주요 현안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취임 후 우선적으로 정비한 현안을 설명해달라.
"불요불급하거나 효과가 낮은 사업은 조정하고, 민생과 시민 안전처럼 꼭 필요한 분야는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을 먼저 세웠다. 도시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빠질 수 없다. 구체적으로 온통대전 2.0을 다시 시작했으며,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등 대전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현안도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9기는 시민에게 필요한 일을 제대로 선택하고, 약속한 것은 결과로 반드시 보여드리는 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군사관학교를 자운대에 창설할 예정이다.
"대전이 국방 교육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 자운대에는 이미 군의 교육·훈련 기반이 갖춰져 있고,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위사업청,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자리하고 있다. 국방 교육과 첨단 과학기술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대전만의 강점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통합사관학교를 이전할 예정이다. 생도 2940명을 포함해 교수와 지원 인력 등 6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자운대에 모이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도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정부의 추진 일정에 맞춰 인허가와 기반시설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건의한 현안은.
"대덕특구의 용적률·건폐율과 실증 시설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를 대전에 설립하는 것을 건의했다. 대덕특구가 지난 반세기 이상 국가의 연구개발(R&D)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연구 성과가 실증과 사업화,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새로운 기술을 자유롭게 시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실증 관련 규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도 같은 맥락이다. 연구소의 핵심은 현재 200㎜(8인치) 중심의 실증 기반을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300㎜(12인치)로 확대하고 반도체 연구부터 측정·실증까지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연구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연구소가 대전에 설립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또 향후 입지 논의에 대비해 옛 쌍용연구소 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전략은.
"최근 수도권 7개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직접 대전 이전 의사를 밝혔다. 대덕특구와의 시너지와 교통, 정주 여건 등 대전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시는 과학기술, 지식재산, 기술창업, 벤처성장 등 대전이 보유한 강점과 기관을 연결해 과학기술 창업 글로벌 혁신도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평가하는 5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대덕특구와 결합하면 연계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방산과 기술금융, 철도 등도 기존 산업·기관과 연계하는 6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또 실제 이전 과정에서 기관별로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민선 9기 재정 운영 방향은.
"아낄 곳에는 확실히 아끼고 민생과 시민 안전, 미래 성장동력 등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취임 후 재정 상황을 들여다보니 지방채가 2022년 말 약 1조원에서 지난해 말 약 1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감당해야 할 재정 부담도 상당했다. 이에 재정의 우선순위부터 다시 세웠다.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 70여 개 사업 중 필요한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재정 부담이 큰 사업은 시기 조정·규모 축소·장기 재검토로 나눴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필요한 5000억원의 재정 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정책 연수와 국외 출장 경비, 업무추진비 등 공직사회도 지출을 줄이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확보한 재원은 시민들이 필요한 곳에 투자해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허태정 대전시장
△1965년 충남 예산 출생 △대전대성고 졸업 △충남대 철학과 학사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과학기술부 장관 정책보좌관 △제11·12대 유성구청장 △제12·14대 대전광역시장
[대전 이태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안문숙 ‘충성!’ 외친 상대가…“바자회 찾은 노소영, 김치까지 구매” - 매일경제
- “집도 있고 소득도 괜찮은데, 노후거지?”…4명 중 3명 노후 비상, 왜? - 매일경제
- “TSMC·삼성전자 빈틈 노렸더니, 주문 감당 안 돼”…목표가 20만원으로 뛴 DB하이텍 - 매일경제
- 4억 투자 성적표 … 예금이자 672만원, 삼전 샀으면 3배 배당소득 - 매일경제
- 마치 25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제니 신자 너도나도 신는 ‘이 신발’ - 매일경제
- 재건축 막힌 아파트…분담금 1억에 새집처럼 - 매일경제
- [단독] “사퇴 전날 김승원 만나 탄원서 설명”…“제출도 몰랐다” 해명과 정면 배치 - 매일경
- [단독] 발전사업 관리강화 한달만에…‘알박기 점검 대상’ 80% 사업포기 - 매일경제
- "삼전 하반기 영업익 587% 상승 전망" … 배당확대·주가 상승 두토끼 잡는다 - 매일경제
- “전화 끊어, 나 지금 바빠” … 늙을 시간도 없다는 서울 실버타운의 하루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