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 1위 질주…삼성물산 맹추격
삼성물산 성수3 재개발 품으며 2위로 바짝 추격
연말 여의도·목동 사업장 수주 결과 따라 좌우될 전망

현대건설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하며 건설맏형의 저력을 과시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도 수주액 7조원을 넘어서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과 울산 B-01구역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 등 3개 사업장의 시공권을 동시에 확보했다. 세 사업장의 공사비는 광장아파트 5463억원, 울산 B-01구역 7110억원, 대구 명륜지구 5001억원 등 총 1조7574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118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군포 금정2구역과 서울 신길1구역을 시작으로 압구정3·5구역 등 대형 사업장을 잇달아 수주했다. 특히 공사비 5조5610억원 규모의 압구정3구역을 확보하며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현대건설의 뒤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쫓고 있다. 최근 성수3지구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누계가 7조원대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과 대치쌍용1차, 신반포19·25차,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여의도 목화아파트와 성수3지구까지 수주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격차는 약 2조7810억원으로 좁혀졌다.
연말 순위는 목동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사업장의 수주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2조6000억원대의 목동10단지를 비롯해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과 마천5구역 재개발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약 2조1616억원 규모의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공사비 약 2조3763억원인 목동13단지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두 사업장 가운데 한 곳만 확보해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시장에서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시공사들의 출혈을 피하기 위해 경쟁 수주를 지양하는 만큼 두 사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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