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력발전소 SMR·수도권 LNG 전환’ 검토… 인천 지역사회 반발 우려

김유리 2026. 9.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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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한 후 대체 전원으로 수도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재배치와 부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해 인천 지역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발표에서는 오는 2036년까지 폐쇄되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영흥화력 1·2호기를 대체할 LNG 발전기 2기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대규모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수도권에 재배치되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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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폐쇄 석탄발전소 자리에
LNG 발전기 2기 수도권 재배치
탈석탄 과정 잔여 발전부지 활용
SMR·BESS 전환 방안 검토 거론

환경단체 "조기폐쇄 요구 외면받아
그린워싱이자 불평등의 지속" 주장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한 후 대체 전원으로 수도권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재배치와 부지 내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해 인천 지역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18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제12차 전기본 수립을 위한 제7차 정책토론회'를 열고 '2040년 석탄발전 조기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오는 2036년까지 폐쇄되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영흥화력 1·2호기를 대체할 LNG 발전기 2기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대규모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수도권에 재배치되는 방안이 제시됐다.

2040년 탈석탄 추진 과정에서 주민수용성이 확보된다면 잔여 석탄발전 부지를 활용해 SMR을 건설하거나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 과제로 거론됐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송전선로와 인프라를 활용해 수도권 전력망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그동안 '2030년 영흥화력 조기 폐쇄'와 '수도권 전력 희생 구조 개선'을 촉구해 온 인천 환경단체들의 의견과 대치돼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영흥화력이 생산한 전력의 60% 이상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보내지는 동안, 인천 시민들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 환경 피해를 일방적으로 떠안아 왔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석탄발전을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LNG 역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일 뿐 완전한 탈화석연료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석탄을 끄고 LNG와 SMR을 다시 배치하는 것은 화석연료와 위험 시설을 지역에 돌려막는 그린워싱이자 불평등 구조의 지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인천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2030년 영흥화력 전 기기(1~6호기) 조기 폐쇄'요구도 이번 계획에서 사실상 외면받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2040년 탈석탄 이후에도 설계수명이 남은 석탄발전기 중 최대 10기를 비상용 안보전원으로 지정해 남겨두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석탄발전에 수명 연장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국 탈화석연료 네트워크 '화석연료를 넘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전원은 석탄발전 퇴출을 늦추거나 폐쇄 일정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예외가 될 것"이라며 "LNG 전환 역시 화석연료 의존 구조를 장기간 고착화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제12차 전기본 정부안을 마련하고 연내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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