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민석 'DMZ영화제 계약 파기' 비판에 "고비용·저성과 구조"

최대호 기자 2026. 9. 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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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계약 파기'라고 비판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재정 구조와 관객 실적 등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도는 영화제의 도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예산 투입에 비해 관객 성과가 낮아 지원 규모와 운영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재정구조와 관객 성과, 조직 운영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영화제 규모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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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 31억원 지원, 서울 15개 영화제 지원액의 3배
"자체수입 2.8% 불과…재정 자립 기반 사실상 없어"
지자체별 영화제 지원금 비교 그래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계약 파기'라고 비판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재정 구조와 관객 실적 등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도는 영화제의 도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예산 투입에 비해 관객 성과가 낮아 지원 규모와 운영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당초 예산은 4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도비는 31억 원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한다.

티켓 판매와 후원·협찬 등 자체 사업수입은 1억1100만 원으로 당초 예산의 2.8% 수준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근거로 영화제의 '재정적 자립 기반이 사실상 부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재정 비상에 따른 세출 구조조정을 이유로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영화제 도비 지원액을 31억 원에서 24억4700만 원으로 6억5300만 원 줄이는 방안을 제출했다.

다만 감액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제2회 추경안 심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영화제는 이보다 앞서 감액안을 반영해 개막식과 부대행사 등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해 진행했다. 이 때문에 도의회에서는 의결되지 않은 감액안을 사실상 확정 예산처럼 적용해 행사를 먼저 축소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관객 실적을 놓고도 도는 예산 대비 성과가 낮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이번에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DMZ영화제 관람객은 1만3760명이다. 이 가운데 유료 관람객이 6663명(48.4%), 무료 관람객은 7097명(51.6%)으로 집계됐다.

도는 올해 당초 예산 40억 원을 도가 집계한 지난해 전체 관람객 수에 단순 대입하면 1인당 약 29만 원, 유료 관람객만 기준으로 하면 약 60만 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객 집계 수치는 영화제 측이 앞서 공개한 자료와 차이가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람객 및 1인당 비용 그래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측은 지난 2월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2025년 방문객 수를 '4만여 명'으로 보고했다. 전년보다 약 20% 증가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가 제시한 1만3760명은 순수 영화 관람객으로, 영화제 측이 업무보고에서 밝힌 4만여 명과는 집계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도는 무료 초대권의 유료 관객 분류 방식도 문제로 제시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후원금 1700만 원의 대가로 배부한 무료 초대권 3000장을 유료 관객 실적에 포함했다.

이 가운데 1250명은 정가 8000원, 1750명은 현장 할인 가격인 4000원을 지불한 관객으로 각각 분류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인력 운영비도 도가 문제로 꼽은 항목이다.

도는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 10명, 단기 전문인력 60명 등 모두 71명의 인력 운영에 연간 14억 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 영화제와 비교해서도 지원 규모가 크다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

도는 서울시가 올해 15개 영화제에 총 10억3000만 원을 지원하는 데 비해 경기도는 DMZ영화제 한 곳에 당초 31억 원의 도비를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영화제별 지원금액을 결정하고, 영화제 유형에 따라 총사업비의 일정 비율 안에서 지원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경기도는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올해 예산도 6억 원으로 DMZ영화제 당초 도비 지원액보다 크게 적다고 밝혔다.

다만 영화제마다 개최 규모와 기간, 사업 범위, 지원 대상 비용 등이 다른 만큼 지원금 총액만으로 비용 효율성을 단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도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비교해서도 광역지자체 재정 의존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부산국제영화제보다 DMZ영화제에서 광역지자체 지원금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재정구조와 관객 성과, 조직 운영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영화제 규모를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민석 대표는 지난 19일 전남광주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 간담회에서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며 "책임 있는 공공은 도의적·신의적 파괴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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